WHO "유럽·북미, 한국 등에서 코로나 대응 배워야"
[경향신문]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유럽과 북미 국가들을 향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본보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에서 지난 한 주 동안 8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절반의 국가에서 사망률이 50%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그러면서 “호주와 중국, 일본, 한국은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격리시켜 확산을 줄였다”며 “이들 나라에서는 국민들이 오랫동안 그런 조치를 유지한 정부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신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결승선을 통과해서도 계속 달렸고, 경주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너무 많은 나라가 가상의 결승선을 그어놓고 그것을 통과할 때 대응의 속도를 줄이려 했겠지만, 아시아와 서태평양 국가들은 그 핵심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각국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피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바이러스는 우리가 경계를 늦추면 무서운 속도로 다시 솟구쳐 보건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참여하기로 한 국가가 184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WHO가 밝힌 가입국 수 171개국 보다 13개 나라가 늘어난 것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코로나19 백신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함께 운영하는 백신 공급 기구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백신의 균등한 공유는 고위험 지역을 보호하고 보건시스템을 안정화하면서 진정한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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