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전투 100주년..독립을 위한 수많은 사연들
[KBS 대전]
[앵커]
내일은 무장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청산리 전투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청산리 전투에는 민족의 독립을 염원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담겨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성군 갈산면의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입니다.
생가 한 쪽에 전시된 러시아제 모신나강 소총.
최근까지 저격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이 소총은 청산리 대첩을 이끌어낸 독립군의 주력 화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시 독립군 무기 구매단은 러시아 블라드보스토크에서 우여곡절 끝에 체코군단으로부터 이 소총을 구입했습니다.
일본군의 감시 속에 생사를 넘나들며 무기를 구하러 나선 사람들 가운데는 보부상 출신 독립군 분대장 이우석 선생도 있습니다.
[故 이우석 선생/북로군정서 4소대 4분대장/94년 작고 : "그것이 말하자면 일생일대의 사명감으로 하게 되죠. 그러니까 고생해도 이제 고생인 줄 모르고…."]
당시 독립군에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이른바 호랑이 포수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구식 소총이나 심지어 화승총으로 일본군을 상대했던 이들 명사수에게 이런 최신 무기는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겪이었습니다.
[이윤현/홍주성역사관 학예사 : "특히 모신나강 소총 같은 현대적인 소총을 구입하면서부터 일본군과 전면전에 준하는 전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력이 증가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은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지린성 청산리에서 일본군 천 2백여 명을 사살하는 청산리 전투를 이끌어 냈습니다.
무장 독립운동사에 가장 빛나는 청산리 전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런 사연 하나하나가 엮어져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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