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 연장한다..QD 전환 "차질 없어"

이정혁 기자 2020. 10. 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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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까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의 완전 철수를 선언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TV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 연장으로 이어졌다"며 "고객사들에 대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 연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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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1단지/사진=이정혁 기자

올해 연말까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의 완전 철수를 선언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대형 TV 판매가 늘자 "LCD 패널 공급을 좀 더 계속해달라"는 고객사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LCD 시황이 급반등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에도 적잖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 연장…LCD 가격 상승 반전 효과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최대 3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협력사들에게 통보했다. 이로써 당초 연내에 '탈(脫) LCD' 계획을 갖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LCD 생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정리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저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중국 BOE와 CSOT 같은 업체들이 초저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치킨게임'이 심화되며 LCD 사업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상황이 급반전됐다. 최근 들어 LCD 가격이 상승한 덕분에 이 사업을 서둘러 정리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50형 LCD 패널 가격은 올 3월 말 95달러에서 지난달 말 117달러로 23% 수직 상승했다. 55인치도 같은 기간 115달러에서 145달러로 가격이 26%나 올랐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소비도 재택 시간이 늘면서 대형 TV 중심으로 잘 팔리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TV용 LCD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앞으로 업황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한 번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LG디스플레이도 TV용 LCD 패널을 연장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1년 연장'으로 LCD 생산이 길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LCD 연장 생산해도 QD 디스플레이 전환은 차질 없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연장 생산과 상관없이 QD 디스플레이 전환은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기존 LCD 라인을 QD 디스플레이와 중소형 OLED로 전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QD 설비 입고 작업은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 가동을 시사했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양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LCD 생산라인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중국 최대 TV 제조업체 TCL의 자회사인 CSOT에 쑤저우 공장 지분 100%를 10억8000만달러(약 1조2777억원)에 매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TV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 연장으로 이어졌다"며 "고객사들에 대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 연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1단지에서 QD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장비가 입고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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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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