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한국 방역용품 수출 급상승..최고 25배

김성진 2020. 10.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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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방역용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최고 25배 증가하면서 이른바 'K방역'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뜨고 있다.

21일 코트라(KOTRA) 아프리카 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선방이 아프리카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국산 방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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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시약·키트 등 날개 돋친 듯 팔려.."K방역은 새로운 산업 한류"
지난 3월 23일 남아공 바이어를 상대로 한 한국 코로나19 진단장비 화상교육 장면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방역용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최고 25배 증가하면서 이른바 'K방역'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뜨고 있다.

21일 코트라(KOTRA) 아프리카 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선방이 아프리카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국산 방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프리카 의료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연평균 10% 이상)을 기록하면서 현지 제조기반 부재로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 의료 수출기업들에는 '블루오션'(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까다로운 인증절차와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 의료제품의 현지 인지도 등으로 인해 실제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상황에서 'K방역'으로 날개를 단 셈이 됐다.

특히 진단시약의 경우 올해 1∼9월 수출 실적이 약 4천984만 달러(약 56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477% 증가했다.

코트라 아프리카 지역본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지난 15일 남아공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의 샌턴 시티 오피스 타워에 있는 코트라 아프리카 지역본부 사무실 영문 현판. 2020.10.21

이는 지난해까지 에이즈, 당뇨 등 중심의 진단시약이 판매되다가 올해 코로나19 진단수요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진단시약은 올해 대(對)아프리카 전체 수출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10위에 랭크되고 의료 수출품목 가운데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전자 증폭검사(PCR) 진단키트도 약 4천575만 달러 규모가 수출돼 1천288% 증가했다.

산소호흡기의 경우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올해 약 73만3천 달러어치가 수출돼 25배 더 늘어났다.

<한국의 아프리카 방역용품 수출 상위 6개 품목(2020년 1∼9월 기준, 단위 미 달러>

※코트라 아프리카 지역본부 제공, 여기서 아프리카는 사하라사막 이남 49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아프리카 국가별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국내기업 J사가 코로나19 진단기기 및 진단키트를 500만 달러어치 수출했다. J사는 남아공 성공을 기반으로 남부 아프리카는 물론 대륙 전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국내기업 S사가 560만 달러어치 수출하게 됐다.

S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5월에 코트디부아르 정부에 RT-PCR(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 진단키트를 1차로 수출(135만 달러)하는 데 성공하고 이후 8월에 신속진단키트 5만달러 상당을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신뢰 관계를 다졌다.

지난 8월6일 코트디부아르 파스퇴르연구소에 한국산 신속진단키트 5만달러어치 기증 [코트라 아프리카 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한국 진단키트의 우수성을 알아본 코트디부아르 정부가 추가로 주문해 10월 425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트라는 당초 진입 문턱이 높았던 이들 나라에 기증 등을 통해 한국 방역용품의 우수성을 체험해 보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량 수출의 길을 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케냐,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등에서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손병일 코트라 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진단시약, PCR 진단키트, 체외진단장비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아프리카 국가들은 병원운영, 공공의료보험, 의료체계 등 소프트웨어적인 의료시스템 전반을 새롭게 개선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CSR, 지식공유프로그램(KSP),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활용해 한국의 선진의료 경험과 제도까지 아프리카 현지인들에게 전달한다면 K방역은 새로운 산업한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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