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주춤 넷플릭스 한국선 여전히 '쌩쌩'

황병서 2020. 10. 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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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한국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국내 가입자가 두자리수 이상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한데다,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면서 역할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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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가입 두자릿수 이상 증가
향후 가입자 증가는 '불투명'
사진 = 연합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한국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국내 가입자가 두자리수 이상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한데다,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면서 역할도 확대됐다.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가 처음으로 이 회사의 전체 유료 가입자 증가를 이끈 최대 공신이 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우리는 이 지역에서 거두고 있는 진전, 그리고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브로드밴드(인터넷)를 쓰는 가정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한 점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태 지역의 넷플릭스 가입자는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46%를 차지했고, 아태 시장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66%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가입자는 9월 30일 기준 330만명에 달했다. 또한 한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2015년 이후 콘텐츠 공동 제작 등에 거의 7억달러(약 7970억원)를 한국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한국 창작자들이 참여한 드라마 70여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에 개봉했고, 31개 언어로는 자막으로, 20여개 언어로는 더빙으로 제공되고 있다.

로이터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인간 수업' 등의 한국 드라마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등이 한국을 넷플릭스의 최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고 인용 보도했다. 특히 블랙핑크를 '한국의 팝 컬처 머신'이라고 표현하면서, 넷플릭스가 이 걸그룹이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데 기여하는 한편 그 인기의 수혜를 누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3분기에 월가의 기대만큼 많이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리는데에는 실패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를 220만명 늘리고 1.7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지만,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유료 가입자 수 357만명, 주당순이익 2.14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특히 유료 가입자 수의 경우 올해 1분기 1500만명 이상을 신규로 확보했던 것에 견주면 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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