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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16개월 유아 사망' 양부모 진술 토대로 어린이집 조사 착수

입력 2020. 10. 21. 10:35 수정 2020. 10. 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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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서 16개월 된 영아 A양이 멍투성이가 돼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뒤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부모에 이어 A양이 다니던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학대 여부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찰은 "어린이집에서 학대가 의심된다"는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담임 교사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으며, A양과 같은 반 부모들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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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 친딸 있지만 올 초 입양..어린이집 측 "병원에도 데려갔는데, 억울"
양천경찰서 "관련자 조사·진료내역·부검결과 등 토대 종합적으로 검토할것"
서울 양천경찰서.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서울 양천구에서 16개월 된 영아 A양이 멍투성이가 돼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뒤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부모에 이어 A양이 다니던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학대 여부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양을 입양한 부모의 진술에 따른 것이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부모는 친딸이 있지만 동생을 원해 올 초 A양을 입양했으며, 평소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찰은 “어린이집에서 학대가 의심된다”는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담임 교사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으며, A양과 같은 반 부모들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어린이집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아기 상태가 좋지 않아 어린이집 직원이 직접 병원에 데려갔고, 의사가 학대 정황을 의심해 신고한 것”이라며 “당시 양부모는 오히려 어린이집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에 따르면 A양이 지난 1월 부부에게 입양된 후 세 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다. 지난 5월 A양이 다니던 어린이집 직원이 A양의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하고 첫 신고를 했고, 한 달 뒤에는 “아이가 차 안에 홀로 방치돼 있다”며 다시 신고가 들어왔다. 이어 지난 9월 어린이집 직원이 데려간 병원의 소아과 원장이 “A양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며 신고한 것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경찰에 “사망 전날에도 애가 너무 마른 데다 밥도 안 먹고 잠만 자기에 병원에 데려가라고 부모에게 권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아이를 데리러 왔던 양부는 경찰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향후 관련자 조사, 피해 유아의 진료 내역·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대 여부, 사망과 관련성을 명확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세 차례의 학대 의심 신고에도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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