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5명·의식불명 1명..불안감 확산(종합)

최대호 기자 입력 2020. 10. 21. 12:38 수정 2020. 10. 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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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예방 접종 자체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이 밝힌 최근 국내 사망 신고에 따르면 예방 접종 후 사망자 발생 사례는 모두 5명이다.

그러나 사망 또는 위독 사례가 잇따르며 '예방접종 포비아'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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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사망 인과관계 밝혀지지 않아..사인 파악 우선"
제주에서 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가 발생한 21일 오전 제주보건소 접종 대기공간이 텅 비어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시내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68세 남성이 이날 새벽 0시10분쯤 사망했으며, 이는 전국 4번째 사례다.2020.10.2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예방 접종 자체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이 밝힌 최근 국내 사망 신고에 따르면 예방 접종 후 사망자 발생 사례는 모두 5명이다.

지난 14일 접종을 한 인천 거주 17세 고교생이 16일 오전 사망했다. 전북 고창 거주 78세 여성은 19일 예방 접종을 받고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 거주 82세 남성은 20일 오전 접종 후 5시간 만에 숨졌다.

대구와 제주에서도 독감 백신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사망 사례가 접수됐다.

대구 거주 78세 남성은 20일 접종 12시간만에 숨졌고, 제주 거주 68세 남성은 19일 오전 접종을 받은 뒤 21일 새벽 사망했다.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사례도 나왔다. 대전 유성구 거주 7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이비인후과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구토 증세를 보였고, 증상이 악화되면서 20일 오후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접종 접수 창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국내에서 3건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사망과 백신간의 인과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품질 등 백신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돼 혼란이 예상된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평소 2000명을 넘기던 접종 인원이 사고 발생 이후 1500명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독감 백신 사고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10.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망 또는 위독 사례가 잇따르며 '예방접종 포비아'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백신에 대한 불신감과 함께 접종해도 될 지에 대한 불안감이다.

수원시 거주 A씨(60대·여)는 "얼마 전 접종을 받았다. 살짝 감기기운이 돌았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제주의 한 맘카페에는 '정말 무섭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서워서 접종을 못 하겠어요' 등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 맘카페 이용자인 주부 김모씨(35)는 "남편이랑 아들 먼저 독감백신 접종을 받게 했는데 정말 후회된다"며 "접종받은 지인들도 다 같은 걱정 중"이라고 토로했다.

접종 예약을 취소한 이도 있었다. 화성시 거주 B씨는 "예방접종 예약을 했는데, 가야할지 말아야지 고민을 하다 오늘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취소했다"며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겁이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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