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윤석열이다".. 대검 정문에 급격히 늘어난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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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는 약 70개의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화환에는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추미애 국민의 눈·귀·입이 무섭지 않은가' 등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수사를 두고 수사지휘권 행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거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화환들이 대검 정문 앞에 놓이기 시작한 건 19일 오후 12시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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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는 약 70개의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화환에는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추미애 국민의 눈·귀·입이 무섭지 않은가’ 등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수사를 두고 수사지휘권 행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거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화환들이 대검 정문 앞에 놓이기 시작한 건 19일 오후 12시쯤이다. 법무부가 현직 검사 등을 접대했다고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조사한 뒤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대검이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한 이후다. 화환들은 일부 보수단체가 오는 22일 열리는 대검 국정감사를 앞두고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애초에 설치된 화환은 10개 가량이었지만 추 장관이 라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사건 등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급격히 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7시 기준 44개까지 늘어났던 화환은 21일 오후 1시 기준 69개까지 늘어났다. 최근 이틀 사이에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대검 앞에 놓인 화환들을 불편한 눈으로 바라보는 서초동 직장인들과 주민들도 더러 있었다. 서초동에 직장이 있다는 A씨는 “시민들이 사용하는 도로를 무단점거 한 것 아니냐”며 “저 화환으로 인해 다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 등에는 미관 저해, 안전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화환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서초구청은 최근 화환에 ‘무단도로점용에 따른 불법적치물 정비안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부착하고 보수단체 측에 화환 철거를 요구했다. 도로법 제61조 제1항은 공작물이나 물건, 그 밖에 시설을 신설·개축하거나 그 밖의 목적으로 도로를 점용하기 위해서는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시 1㎡ 이하의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관련 단체들과 논의한 결과 22일까지 자진철거하기로 했다”며 “만일 이뤄지지 않을시 강제철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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