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BMW 끌며 고의로 '쾅'..보험금 등 10억 뜯어낸 36명

실적 낮은 공범자 감금 폭행하며 보험사기 지시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포르쉐 등 고급 수입 차량을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보험금 명목으로 10억원을 챙긴 일당 3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35)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공범 30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인 또는 친구 사이인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수도권 일대 유흥주점 밀집 지역에서 고의로 300여차례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인 A씨는 포르쉐, BMW 등 고가의 중고 수입차 7대를 구입한 뒤 총책으로 인천에 무등록 대출 사무실을 차리고 공범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공범들에게 차량을 준 뒤 고의 교통사고 유발하면 보험사로부터 고액의 보험금을 6대4비율로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결과 총책 A씨는 공범자들이 일정기간 보험사기 실적을 올리지 않으면 행동책인 B씨(30대)에게 실적이 낮은 공범자를 사무실에 감금한 뒤 폭행해 보험사기를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은 고의 교통사고가 의심될 경우 사고 관련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향후 수사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