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미원조' 띄우기.. 中 전문가 "중국 공업화 출발점"

김경호 2020. 10. 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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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 7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한 전문가가 "항미원조는 중국 공업화의 출발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전문가이자 관변학자에 속하는 메이신위(梅新育)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연구원은 21일 환추스바오에 기고한 글에서 "순수하게 경제적 평가 기준으로 볼 때 항미원조는 중국의 경제 발전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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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는 중국의 경제 발전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영향 미쳐" / "항미원조 전쟁 가운데서 중국은 신흥 군사강국의 이미지 확립" / "중국은 구소련의 속국이나 미국의 종속국이 아닌, 독립자주적인 지위 확립 가능"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전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신화망 캡처
 
중국 정부가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 7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한 전문가가 “항미원조는 중국 공업화의 출발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전문가이자 관변학자에 속하는 메이신위(梅新育)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연구원은 21일 환추스바오에 기고한 글에서 “순수하게 경제적 평가 기준으로 볼 때 항미원조는 중국의 경제 발전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메이 연구원은 “항미원조 전쟁 이전 세계 강대국 눈에서 중국은 자위적 능력이 없는 국가였다”면서 “아울러 6·25전쟁의 불길이 중국 본토에까지 옮겨와 공업화를 위해 마련된 기초가 물거품이 될뻔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미원조 전쟁 가운데서 중국은 신흥 군사강국의 이미지를 확립했다”면서 “이런 (국가적) 위신을 기반으로 중국은 67년간의 대규모 내전과 외전(外戰)이 없는 평화적 시기를 보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역사에서 전무후무의 (67년간 대규모 전쟁이 없는) 경험은 중국 공업화를 위해 필수적인 평화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부연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항미원조의 승리로 인해 중국은 구소련의 속국이나 미국의 종속국이 아닌 독립자주적인 지위를 확립할 수 있었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항미원조 전쟁 3년동안 중국의 농공업 생산총액은 73.8% 성장했고, 전쟁 이후 3년 동안 중국은 경제 회복 작업을 마무리했다”면서 “당시 각종 경제지표들은 (1949년) 신중국 설립 당시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메이 연구원은 또 “항미원조 전쟁을 통해 대중의 사기는 크게 진작됐고, 사회응집력과 민족 분발정신은 전례없이 강화됐다”면서 “자본력이 심각하게 결핍된 상황에서 중국공산당은 강력한 조직력, 동원력으로 자본 결핍 문제를 해결했고, 중국의 공업화 프로세스는 큰 추진력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중국은 신흥 자본 수출 대국이 됐고, 과거의 자본력 결핍 상황에서 벗어났다”면서 “다만 과거 여러 가지 방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그런 소프트파워를 계승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을 중국 인민지원군이 참전한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20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의 인민혁명군사박물관의 ‘위대한 승리 기억, 평화 정의 수호-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를 참관하면서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당위성을 주장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전시회 참관에서 “70년 전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서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항미원조와 국가 보위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지원군이 정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북한 인민 및 군인들과 함께 싸워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큰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면서 “항미원조 정신을 귀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고난 극복과 모든 강력한 적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의 혁명 정신을 모두 배우라면서 공산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초심과 투쟁 정신으로 자신의 정책 목표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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