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본계약 임박.. 조선3사 "연내 체결" 기대감

성승제 2020. 10. 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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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영석유기업과 국내 조선 3사 연합군이 23조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르면 연내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측과 슬롯계약을 체결할 때 첫 선박을 인도받는 시기는 2022년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본계약이 체결되면 우선 10척 미만의 선박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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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인도 땐 계약 늦어져
계약조건 변경 등 변수 남아
이성근(왼쪽)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지난 6월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카타르 국영석유기업과 국내 조선 3사 연합군이 23조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르면 연내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 국영석유기업 페트롤리엄(QP)과 건조된 선박을 인도받는 시기를 2022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조선사가 LNG선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기는 2년이다. 올해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해야 2022년 내 QP 측이 국내 조선사로부터 선박을 인도받을 수 있는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측과 슬롯계약을 체결할 때 첫 선박을 인도받는 시기는 2022년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본계약이 체결되면 우선 10척 미만의 선박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박 건조 물량은 최소 80척에서 최대 120척에 달할 전망이다.

LNG선 한 척을 건조하는 데 평균 2200억~2300억원이 투입되는데 이는 선박 규모에 따라 다르다. 소규모 LNG선은 1000억원대 후반, 대규모 선박은 최대 4000억원대의 건조비용이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QP 측이 어떤 규모의 선박을 요구할 지 알 수 없지만 척당 2000억원대 수준인 중형급 LNG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내 조선사와 100척 이상의 수주계약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QP측이 100척의 물량을 한번에 발주하는 것은 아니"라며 "2027년까지 발주 물량을 쪼개서 국내 조선사와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슬롯계약은 정식 발주 전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맺는 것으로 일종의 가계약이다. 본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계약 조건, 선박 대수 등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 우려하는 것은 시기다. 만약 QP 측이 본계약에서 2023년 선박을 인도받겠다고 한다면 연내 본계약 체결은 물 건너가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이 침체 된 상황이어서 연내 본계약이 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카타르 정부도 LNG 연간 생산량을 증설하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NG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를 운반할 대규모 운반선이 필요하다. PQ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1일 국내 조선 3사와 3조6000억원 규모의 LNG선 슬롯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엔 중국선박공사(CSSC)와 3조5000억원의 슬롯 수주 계약을 맺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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