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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안전지대'라던 제주도..추가 신고 잇따라

허지영 입력 2020. 10.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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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수돗물 유충 속보 전해드립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오늘도 잇따라 접수됐는데요.

환경부도 원인 규명에 나선 가운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유충 발견 지역 수돗물의 공급원인 강정천 물이 깨끗하다는 이유로 일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정 정수장 수돗물을 10분가량 틀어놓자, 하얀 거름망 속에 크고 작은 실오라기 모양의 물체들이 걸러집니다.

모두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서귀포 동지역 수돗물 공급원인 강정천 물과 이 물을 정화하는 강정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준 신고가 접수된 곳은 대포동과 법환동 등 8곳.

모두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입니다.

의문은 강정천 물에서부터 발견된 유충이 어떻게 정수장 시설을 통과했느냐는 겁니다.

각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위해선 네 차례의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가운데 불순물이 뭉치도록 약품을 풀어 정화하는 과정이 있는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그동안 이 과정을 자주 거치지 않았고, 유충을 없애기 위한 약품도 갖추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진수일/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 : "(강정천의) 수질이 원체 깨끗하기 때문에 현재 취수해서 (불순물) 응집을 당분간 안 했습니다."]

수돗물로 공급되기 직전에, 1m 두께의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여과지를 통과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제주도는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여과지 6곳 중 통상 2곳만 사용한 데다, 입자가 비교적으로 굵은 모래를 써 물이 상대적으로 빨리 걸러지며 유충이 통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귀포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면서 제주도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지금부터 바로 삼다수 투입하는 걸로 하고, 무제한으로 공급하는 걸로 하고. 만약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면 단수도 검토하는 걸로 하고."]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안전지대라 홍보했던 제주도.

하지만 제주에서 가장 정밀한 정화 과정을 거친다는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하며 뒤늦게 환경부와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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