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디스플레이, 한국 독점공급 깨졌다
애플 아이폰에 대한 한국 디스플레이의 독점 공급이 깨졌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20일(현지 시각)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이달 하순부터 애플에 아이폰12용 6.1인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납품한다”며 “내년엔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도 “BOE가 아이폰12미니, 아이폰12의 예비 물량을 담당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BOE는 그동안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을 납품해왔다. 하지만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BOE도 다른 공급선이 필요해졌다. BOE는 애플에 문을 두드렸지만, 매번 품질 테스트에서 떨어졌다. 이번에 BOE는 수율(생산품 중 합격품 비율)이 낮은 생산라인을 바꿔 애플에 재도전했고 품질 검증을 가까스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BOE가 애플에 납품하는 물량이 소량이고 수리 대체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 아이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가 탑재됐다. 올해 애플이 아이폰을 4종 모델로 출시하면서 1개 모델을 LG디스플레이가 맡았다. 여기에 BOE까지 뛰어들면서 한국 디스플레이의 애플 독점 체제가 깨진 것이다. 올해 애플과 거래를 튼 BOE가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13에서는 납품 물량을 크게 늘릴 가능성도 있다. 창청 BOE 부총재는 지난달 콘퍼런스에서 “5년 내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3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2.6%로 1위다. BOE는 12.9%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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