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라임 '펀드 사기' 가담자 '구조조정 전문가'로 채용한 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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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6천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에 근무하며 주요 펀드를 운용한 당사자가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기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인 캠코가 사상 최대 규모의 '펀드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구조조정 전문가로 채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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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무역금융펀드 책임 운용했는데..알고도 뽑았나
김희곤 의원 "금융공기관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 심각"
위기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인 캠코가 사상 최대 규모의 '펀드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구조조정 전문가로 채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CBS노컷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캠코는 지난 7월 '2020년 경력직' 전형을 통해 라임운용 전 직원 A씨를 5급 대우로 채용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인 캠코는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가 아니라 자본시장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 환경을 조성하는 임무도 있다.
A씨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 분야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그는 현재 자본시장을 통해 부실기업을 지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라임 전체 펀드 1조6천억여원 중 A씨가 운용에 참여한 무역금융펀드 규모는 2400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에는 고령층의 노후자금 등 개인 투자자 수백명의 쌈짓돈이 투자됐다. 라임운용과 판매사(증권·은행)는 이 펀드의 부실 위험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고 거짓말로 투자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캠코는 A씨의 라임운용 경력을 인지하고도 최종 합격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캠코가 김 의원실에 보낸 올해 경력직 입사자 명단에는 A씨의 주요 경력 사항으로 '라임자산운용 대체자산관리본부 근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김희곤 의원은 "국가 재정을 운영·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채용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다"며 "전 금융 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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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태헌·박하얀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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