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펀드' 옵티머스, 검찰수사후 퇴출·자산실사 분쟁조정

박응진 기자 2020. 10.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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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제재 절차를 밟아 옵티머스를 업계에서 퇴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르면 이달 말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자산 회계실사 결과가 나오면 투자자 피해구제를 위한 분쟁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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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처럼 등록 취소·해임 요구 등 최고수위 제재 예상
이르면 이달 말 자산 회계실사 결과 발표..분쟁조정 신청 239건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금융당국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제재 절차를 밟아 옵티머스를 업계에서 퇴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르면 이달 말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자산 회계실사 결과가 나오면 투자자 피해구제를 위한 분쟁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사모펀드 실태점검을 실시해 옵티머스의 불건전 영업 정황을 파악하고 올해 6월19일부터 7월10일까지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23일에는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한 뒤 관련 자료들을 검찰에 넘겼다.

금감원의 중간 검사결과, 옵티머스는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여 5000억원대의 거액을 끌어모은 뒤 펀드 자금 대부분(98%)을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거쳐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펀드 간 돌려막기에 사용했다.

특히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이사(구속)는 수백억원의 펀드 자금을 빼돌려 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은 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을 기소하고 나면 검찰 수사결과를 종합해 옵티머스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검사를 통해서도 옵티머스의 부정거래행위, 펀드자금 횡령, 검사업무 방해 등 다수의 위법행위가 적발된 만큼, 기관제재와 임원제재 중 각각 수위가 가장 높은 등록 취소, 해임 요구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기에 의한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20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등록 취소, 해임 요구 등의 중징계가 결정된 바 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펀드 판매사와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수탁회사인 하나은행 등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금감원은 판매사를 상대로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 투자대상자산의 실재성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원금손실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표현을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구제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인 자산 회계실사 결과와 법률검토 등을 바탕으로 분쟁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이 지난 16일 기준 총 239건으로 집계된 만큼, 금감원이 분쟁조정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은 대부분 최대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관련된 건이며,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 중 분쟁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최대 70%를 돌려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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