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 만난 이낙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정보공개 요청했다"

박홍두 기자 입력 2020. 10. 22. 16:51 수정 2020. 10.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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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도미타 대사의 예방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며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미타 대사가 일본 정부의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이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도미타 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국제 관행에도 따르는 것이라는 입장을 알려왔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도미타 대사가 한·일간 교류 및 항공로 재개에 대한 희망을 전달해왔다면서 “경제적 조치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그게 먼저 따로 해결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 대표는 도미타 대사에게 “한국과 일본 양국의 협력에 대한 이의는 있을 수 없다. 대사와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미타 대사는 “양국관계의 중요성에 아주 많이 공감한다. 일본 스가 총리의 새로운 정권 출범 등 계기에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말까지는 안 나왔지만, 한·일 관계에서 돌파구를 여는 데 대한 이 대표의 외교적 역할에 대한 기대는 있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게 일본의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말했고, 도미타 대사는 한국 측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2일 국회에서 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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