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백신 '4가'로 바뀌어서 사망자 늘었다?

박선하 입력 2020. 10. 22. 20:16 수정 2020. 10.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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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갈수록 늘면서 여러 궁금증과 공포, 추측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약사이자 보건 복지부를 담당하고 있는 박선하 기자 연결해서 궁금한 점, 몇 가지 물어 보겠습니다.

박 기자, 어제도 3가 백신, 4가 백신 얘기를 좀 했지만 오늘 국정 감사에서요.

작년에는 무료 접종이 3가 백신이었다가 올해 4가로 바뀌면서 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단 말이죠?

◀ 기자 ▶

네. 그해 유행할 걸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3가지를 넣은 걸 3가 백신, 네가지를 넣는 걸 4가 백신이라고 하는데요,

무료 백신이 4가로, 소위 말해 4가지 바이러스가 들어간 더 센 걸로 바뀌면서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난건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도 민간에서는 4가로 접종해왔다,

다시 말해 별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4가 백신은 3가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더 생기는지 비교하는 임상시험들을 거쳤고, 그렇지 않다는게 입증됐기 때문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에서 유료로 매년 3,4백만명 이상이 맞아왔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몇년 전부터 대부분 4가 백신을 맞아 왔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사망 사례등이 보고됐을 겁니다.

◀ 앵커 ▶

백신의 원료죠, 유정란, 달걀 성분 얘기도 나왔는데 혹시 이 유정란의 독성 물질이나 균 때문 아니냐, 이런 의혹도 나왔어요.

◀ 기자 ▶

네. 독감 백신의 제조와 관련된 얘깁니다.

독감백신은 달걀 유정란 배양과 세포배양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요.

국내 제조 백신의 97%는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배양시켜서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유정란이 아닌 일반 달걀을 썼거나, 관리부실로 독성물질이 기준치를 넘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온건데요.

식약처는 백신 제조과정의 모든 공정이 무균상태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유정란 백신이 문제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달걀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다보니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엔 이른바 급성 과민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확률은 100만건당 1.31건 정도로 매우 낮은데요, 혹시 나타나도 각성주사를 투여하면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 후에는 30분정도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는게 중요합니다.

◀ 앵커 ▶

정부는 오늘도 백신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사 협회가 접종을 일주일 미루자고 했습니다.

그 사이에 사망 원인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보고 접종을 다시 시작하자는 건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늦출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늦춰선 안된다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생기는 시간이 2주 정도 걸리거든요.

지난해의 경우 11월 15일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 늦어도 10월 안엔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시간이 많진 않다는 얘깁니다.

만약 한 주라도 늦출경우 사람들이 더 몰릴 수 밖에 없게 되고, 쌀쌀한 날씨에 보건소 밖에 한시간 이상씩 줄을 서서 기다리다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어쨋든 가장 궁금하고 이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 백신하고 사망 사이 관계를 분명하게 밝히는건데, 언제쯤 결과가 나올까요?

◀ 기자 ▶

일단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는게 필요한데요.

1차 부검을 하면 그 결과가 1주일 정도면 나오는데요.

이건 2차 정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또 그 결과가 나와도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해서 최소 한 달, 2-3개월도 걸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보건당국도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명확한 설명을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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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하 기자 (vivid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49502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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