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침대서 바지 속에 손을..몰카에 딱 걸린 트럼프 측근

김지혜 입력 2020. 10. 23. 01:43 수정 2020. 10. 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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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몰래카메라 속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모습.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 몰카로 부적절 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몰래카메라에 속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영화에서 카자흐스탄 출신 여기자는 영화 주인공 보랏의 딸 역할을 맡아 줄리아니 전 시장을 속였다. 여기자는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가 끝난 후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침실에서 이야기를 이어가자"고 말했고 줄리아니 전 시장은 흔쾌히 동의했다.

여기자의 손을 잡고 외모를 칭찬하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침실에 놓인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면서 자신의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 이때 주인공 보랏이 갑자기 나와 "내 딸은 15세밖에 안됐다"고 소리친다. 당시 보랏의 등장에 놀란 줄리아니 전 시장은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랏2 개봉에 앞서 이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자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바지 속에 손을 넣은 행동과 관련해 "인터뷰가 끝난 뒤 옷에 부착된 마이크를 제거하고 셔츠를 고쳐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랏2 영화에 자신의 몰카 장면이 삽입된 데 대해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그 가족의 범죄행위를 파내려는 끊임없는 내 노력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보랏은 영국 출신 코미디 배우 사샤 바론 코엔이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분장해 미국을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극본 없이 다큐멘터리식으로 편집한 영화다. 2007년 1편이 공개돼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속편이 제작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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