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난간을 비상사다리로..화재 시 대피용

김학무 2020. 10. 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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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산 주상복합건물에서 난 화재로 큰 피해가 났듯이 많은 가구가 모여 있는 공동주택의 화재 때는 심각한 피해가 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주민이 신속하게 대피하기가 어려운데 이를 고려해서 베란다 난간을 대피 계단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높은 주상복합건물에서 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주민들은 건물 옥상이나 1층 아래로 급히 대피했으나 100명 가까운 사람이 다쳤습니다.

아파트에 난 불을 피해 에어컨 실외기를 통해 아슬아슬하게 대피하기도 하고,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다 떨어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아파트 화재 시 주민 대피를 위해 개발한 접이식 피난계단 시스템.

아파트 외부에서 보면 여느 베란다 난간과 다르지 않지만, 화재 등 비상시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이 났을 때 베란다에 있는 난간의 안전핀을 뽑으면 난간이 비상 사다리로 변하면서 1층으로 대피할 수 있습니다.

불이 난 층의 난간 안전핀을 제거하면 순식간에 각층의 난간이 펴져 이어지면서 계단으로 변하는 겁니다.

불이 난 층의 위층 주민은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하면 됩니다.

[김영복 /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 화재가 났을 시에 우리가 빨리 우선적으로 대피할 수 있다는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게 상당히 안심이 되고요, 또 그런 부분에서 좋습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전국 9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됐고 경기도시공사도 시범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이상열 / 경기도 부천시의회 부의장 : 순간적으로 불이 났을 때 대피할 공간도 없고 그런데 보니까 너무 획기적인 장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한테는 너무 좋은 공간이 아닌가.]

접이식 피난계단 시연회 참석자들은 가구당 3백만 원이 넘는 설치비용이 적지 않지만, 주민 안전에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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