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따라 침실까지.. 몰래카메라에 속은 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망신살'

정재영 2020. 10. 2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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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몰래카메라에 속아 여기자 침실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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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에 손 넣은 건 전자장비 꺼내고 셔츠 집어넣으려던 것"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몰래카메라에 속아 여기자 침실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카자흐스탄 출신 여기자로 영화 주인공 보랏의 딸 역할을 맡은 연기자는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가 끝난 뒤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침실에서 이야기를 계속하자”고 했고, 줄리아니 시장은 흔쾌히 동의했다.

여기자 손을 잡고 외모를 칭찬하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침실로 가서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자신의 바지 속에 손을 넣는 장면도 이어졌다. 이 장면은 주인공 보랏이 침실에 등장해 “내 딸은 15세밖에 되지 않았다”고 외치면서 마무리된다.

당시 보랏의 등장에 놀란 줄리아니 전 시장은 경찰에 전화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당시 영화 제작진이 줄리아니의 신고에 화들짝 놀랐다고 전했다.

보랏2 개봉에 앞서 이 장면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바지 속에 손을 넣은 행동에 대해 인터뷰가 끝난 뒤 옷에 부착된 마이크를 제거하고 셔츠를 고쳐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몰카 사건이 날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전자장비가 내 뒤에 있었고 옷을 완전히 입고 있었지만 셔츠가 약간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몸을 뒤로 젖히고 셔츠를 안으로 집어 넣은 것”이라며 “그 시점에 그들이 사진을 찍었다. 아마 꾸며낸 것처럼 보이는데 어쨌든 나는 내 셔츠를 안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내가 한 일은 그것 뿐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인터뷰 과정에서 전혀 부적절한 행동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 인터뷰에서 여기자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보랏2 영화에 자신이 등장하는 몰카 장면이 삽입된 데 대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그 가족의 범죄행위를 파내려는 끊임없는 내 노력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고, 순전히 날조라고 주장했다.
보랏 제작자인 코미디 배우 사샤 바론 코엔
보랏은 영국 출신 코미디 배우 사샤 바론 코엔이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분장해 미국을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극본 없이 다큐멘터리식으로 편집한 영화다. 최근에는 미국 공화당 정치인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보랏은 2007년 1편이 공개돼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속편이 제작됐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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