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했나?" 휠 고의 훼손 피해 의심..수사 착수

김정대 2020. 10. 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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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어 전문매장에서 손님이 맡긴 타이어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를 권유한 블랙박스 영상, 최근에 전해드렸는데요.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게시글과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고의 훼손이 상습적이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멀쩡한 타이어 휠에 스패너를 끼우고 힘껏 들어올리는 작업자...

손님이 새 부품을 구입하도록, 고의로 훼손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8월 문제의 타이어 매장을 이용했던 정 모 씨, 타이어 교체를 맡긴 지 얼마되지 않아 직원으로부터 휠이 문제가 있다며 교체를 권유받았습니다.

주행시 별다른 이상을 느끼진 못했지만, 직원의 말만 믿고 2백만 원을 들여 타이어 4개와 휠까지 교체했습니다.

[정○○/피해 주장 : "(매장 직원이) 이렇게 다니시면 큰일난다고 하니까. (휠도) 교체를 하셔야 될 것 같다... 분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지난 5월 같은 매장에서 휠을 교체한 이준일씨는 집에 보관 중이던 휠에서 스패너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이씨는 조만간 해당 매장을 고소할 예정입니다.

잇따른 의혹 제기에 대해 해당 매장 측은 처음부터 굴곡이 있던 휠을 고치는 과정에서 흠집이 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두 달 전 타이어뱅크 다른 지점을 이용한 김모 씨도 비슷한 권유를 받고 휠을 교체했는데, 휠이 훼손된 부위와 각도 등이 스패너로 훼손된 모습과 흡사하다고 말합니다.

[김○○/피해 주장 : "매우 상황이 비슷했고 휘어있는 것도 바깥으로 휘어 있었고... 아마 저도 당한게 아닌가 싶어서 의심이..."]

고의훼손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의 차주가 고소장을 내면서, 경찰은 업체 관계자에 대해 타이어 휠을 상습적으로 훼손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집단 대응을 논의하는 등 '타이어 휠' 고의 훼손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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