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950년대 美항공지도 공개하며 "韓 독도 불법점거" 억지

김호준 2020. 10. 23.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23일 1950년대에 제작된 미군 항공지도를 공개하며 "한국 측이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억지를 부렸다.

이 연구소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를 일본령으로 기재하는 1953년, 1954년 미국 정부 제작 항공도에 대해서'라는 게시물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짧은 점선 근거로 독도 영유권 주장
항공식별구역에선 독도 韓영역..전문가 "점선은 방향 표기 불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23일 1950년대에 제작된 미군 항공지도를 공개하며 "한국 측이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억지를 부렸다.

이 연구소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를 일본령으로 기재하는 1953년, 1954년 미국 정부 제작 항공도에 대해서'라는 게시물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공개 1954년 제작 미 공군 항공지도의 일부 [일본국제문제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소가 제시한 1954년 제작 미 공군 지도를 보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대각선으로 짧은 점선이 그어져 있고 서북쪽은 'KOREA'(한국), 남동쪽은 'JAPAN'(일본)이라고 기재돼 있다.

1953년에 제작된 미 공군의 항공지도 역시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짧은 점선이 있고, 왼쪽은 'KOREA', 오른쪽은 'JAPAN'이라고 표기돼 있다.

두 지도에 모두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

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1953년과 1954년 제작 항공지도 2점을 발견했다며 "미국이 당시 독도를 일본령으로 인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일본의 영토·주권·역사에 관한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발표하는 역할을 해왔다.

연구소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조사성과의 개요'라는 자료에선 "(1952년 태평양전쟁 관련)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발효 직후 미국 정부가 만든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령으로 기재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울릉도와 함께 한국 영토로 간주된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은 이번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견된 항공지도에 의해 부정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나아가 "국제법상 독도가 한국령이라고 말할 수 없고, 한국 측이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는 망발도 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공개 1953년 제작 미 공군 항공지도의 일부 [일본국제문제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이 연구소가 제시한 미 공군의 항공지도에 표시된 한국과 일본의 항공식별구역(ADIZ)을 보면 독도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포함된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영토를 기반으로 접근하는 모든 항공기의 정보를 식별해 방어가 용이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항공식별구역의 범위는 영토와 레이더의 탐지능력 등을 기반으로 설정된다는 점에서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한국 정부의 일부 관계자 및 한국 측 연구자는 독도가 한국 측 방공식별권에 들어가 독도는 한국령으로 승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방공식별구역은 일반적으로 각국이 방공 상의 관점에서 국내 조치로 설정하는 것으로 영공, 영토의 한계나 범위를 정하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항공지도에 표시된 짧은 점선을 가지고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억지라고 지적했다.

한국 공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주장처럼 점선이 국경선이라면 방공식별구역이 잘못 그어진 것"이라며 "이런 항공 차트(지도)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짧은 점선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면 오른쪽은 일본이고 왼쪽은 한국이라는 간략한 표기로 보인다"며 "방향을 구분한 것이지 국경선은 아니다"고 일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국경을 구분한 것이라면 명확해야 하고 좌표를 표기하며, 끊어진 부분이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hojun@yna.co.kr

☞ 목 아파 병원 가니 목구멍에 커다란 거머리 '꿈틀'
☞ 화장실서 낳은 아기 창밖으로…탯줄 붙은채 숨져
☞ 자신 성폭행한 그놈 출소날 소녀는 삶을 포기했다
☞ 고민정, 오세훈에 "필승 후보?…여전히 환상 속"
☞ "혀로 날리는 칼침" 아이린 '인성 논란' 일파만파
☞ 2020미스코리아 진 김혜진 "이하늬 선배님처럼"
☞ 여기자 쫓아가 '바지 속에 손'…몰카에 들킨 전 시장
☞ 윤석열, 정계 진출 의향 묻자 "그건 제가…"
☞ 홍준표 "윤석열 자가당착…당당하게 정치판 오라"
☞ 김은혜, 이재명에 응수…"경기도의 짐 되지 말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