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골프장 특혜 공세에 호통 반박.."근거 없는 의혹"
[앵커]
국회의원들이 장관에게 호통치는 모습 국정감사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죠. 그런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한 국감에선 반대로 장관이 야당 의원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자료화면을 띄웁니다.
인천국제공항 골프장 사업을 따낸 곳이 여권 인사나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등과 가깝다며 특혜 의혹을 따진 내용입니다.
그러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여기 제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게이트하고 저하고 무슨 관계(입니까.) 띄워 놓으셨으니 말씀하셔야죠.]
정 의원이 즉답을 피하자 근거를 대라고 요구합니다.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 이상직 의원하고 김현미 장관님 잘 아는 사이지 않습니까?]
[김현미/국토부 장관 : 그거하고 인천공항 골프장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 전주고 동문이라고요.]
[김현미/국토부 장관 : 동문회하고 골프장하고 무슨 상관이냐고요.]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 거기 다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으니까…]
[김현미/국토부 장관 : 의혹이 뭡니까. 말씀해주세요.]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 예… 다 의혹이 있습니다.]
김 장관의 항의는 몇 분간 계속됐습니다.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 장관님, 이상직 의원하고 사진 찍은 것도 나왔잖습니까. 언론에.]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은 저랑 찍은 사람이 수십만 명이에요. 저한테 동생이라고 하는 우리 당 의원님 줄 섰어요. 누님, 동생 하는 의원들이 한둘인 줄 아세요.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다른 야당 의원도 뛰어들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야당이) 수집된 정보에 의해 문제 제기하는 건데, 거기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간단명료하게 밝히면 됐지, 무시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삼가야 (합니다.)]
여당에선, 면책특권에 기대 근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건 문제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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