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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족의 영웅 홍범도 장군 생전 영상 최초 발굴

정연욱 입력 2020. 10. 23. 21:42 수정 2020. 10. 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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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던 독립군 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격퇴한 봉오동 전투, 항일독립운동사의 빛나는 전과로 기록됐죠.

이 승리를 이끌었던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생전 영상을 KBS가 최초로 발굴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에 조선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3.1 운동 1년 뒤인 1920년.

두만강과 인접한 만주 봉오동에서 독립군과 일본군의 첫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고, 일본군은 높은 지대에 매복해 있던 독립군의 집중 사격으로 백 여명의 전사자를 낸 채 퇴각합니다.

이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던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그의 54살 당시 모습이 생생히 담긴 영상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구척장신의 장군'이란 별명에 걸맞은 큰 키와 검게 그을린 얼굴, 특유의 짙은 콧수염까지.

그동안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그 모습 그대롭니다.

봉오동 전투 2년 뒤인 1922년 1월,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서 아시아 식민지 대표들과 독립투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조선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장면입니다.

[반병률/한국외대 교수 : "각국 대표들이 모스크바역에서 내리고 소비에트 러시아의 사관학교 의장대가 환영했습니다. 지금 대회 단상을 보고 있는데요. 제3인터내셔널 지도자들입니다."]

영상에는 여운형과 권애라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의 젊은 시절 모습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 행사에서 홍범도 장군은 당시 소비에트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였던 레닌과 면담을 하는 등 명성에 걸맞은 예우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병률/한국외대 교수 : "조선의 저명한 전설적인 독립군 대장이다, 그래서 레닌이 선물을 여러가지 주는데 적군 복장하고 모자하고 권총 받으셨는데..."]

하지만 만주 일대 독립군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홍범도 장군도 연해주에 정착했고, 이후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끝내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습니다.

98년만에 공개된 흑백필름 속 해맑은 미소,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확신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역사 속 한 장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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