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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민주노총 위원장은 누구?..오늘부터 후보등록 본격화

강지은 입력 2020.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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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후보등록..3~4파전 예상
사회적 대화 참여 문제 '재점화' 전망
한 달 선거운동..11/24~12/4 투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우선 입법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행진하고 있다. 2020.06.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차기 위원장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24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4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선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놓고 내홍을 겪은 '사회적 대화' 참여 문제가 또다시 치열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직선 3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지도부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초 직전 위원장인 김명환 전 위원장 등 지도부 임기(3년)는 오는 12월까지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김명환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면서 민주노총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됐고, 비대위는 사실상 새 지도부 선출 준비에 착수했다.

조합원 직접 선거로 뽑는 민주노총 직선제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이 3인 1조를 구성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직 등록 전인 만큼 구체적인 후보 윤곽은 드러나고 있지 있지만, 민주노총 내부에서는 3~4개 후보군을 예상하고 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등록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3~4개 후보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4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전날 대의원 투표 결과 '노사정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열린 사퇴 입장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24. photo@newsis.com

일단 현재 위원장 출마를 굳힌 인사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출신인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본부장은 김명환 지도부 당시 사회적 대화를 반대했던 민주노총의 최대 정파 조직인 '전국회의' 소속이다.

전국회의는 양 본부장과 함께 일찌감치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전종덕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 지역본부장을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로 결정했다.

좌파(민중민주·PD) 계열로 현장파로 분류되는 그룹에선 김수억 전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장과 이영주 민주노총 전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 7월 사회적 대화에 반대하며 김 전 위원장의 협약식 참석을 저지하기도 했다.

반면 당시 사회적 대화를 찬성했던 서비스연맹 등 산별 노조 중심으로는 김상구 전 금속노조 위원장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추대하고 있다.

민주노총에는 그동안 사회적 대화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트라우마가 있어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참여했다가 내부의 거센 반발로 지도부가 사퇴했고, 2005년에는 노사정위에 복귀해야 한다는 안건이 나오자 반대파가 회의장에 소화기와 시너를 뿌리는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교육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하반기 투쟁 및 사업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11. radiohead@newsis.com

2017년 말 사회적 대화 참여를 공약으로 내걸고 직선으로 당선된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추진했지만, 대의원대회에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 7월 또다시 사회적 대화 참여가 불발되면서 여론의 질타와 함께 민주노총의 입지가 좁아지자 민주노총 일각에서는 사회적 대화 참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13개 공공기관 노조 대표들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노정교섭 촉진을 위한 현장 대표자회의'(대표자회의)는 지난 12일 토론회를 개최하고 사회적 대화 참여 당위성을 강조했다.

대표자회의는 "이제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 불참과 교섭 없는 투쟁 일변도의 조직 투쟁 관성을 넘어 '모든 노동자를 위한 민주노총'으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적 대화 참여 등 새로운 방향과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민주노총 선거에서는 사회적 대화 참여 문제 등을 놓고 후보군 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 11월13일과 20일께 두 차례에 걸쳐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11월27일까지 한 달간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펼쳐진다. 투표는 11월28일부터 12월4일까지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 일정은 12월4~6일께 공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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