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미원조 선전, 냉전 사고 강화시킬 것"

차병섭 입력 2020. 10. 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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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기류는 미중 관계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이용해 중국 내에서 반미감정을 일으키려는 중국의 노력은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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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헌화식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기류는 미중 관계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이 제기됐다.

2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관련 학자들은 최근 중국 내 항미원조 선전 사례를 평가하면서 자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기념식 연설에서 한국 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부르며 결사항전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중앙(CC)TV는 매일 황금시간대에 한국전쟁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으며 다른 매체들도 애국주의적 성격의 보도를 앞다퉈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이용해 중국 내에서 반미감정을 일으키려는 중국의 노력은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에 버리라고 요구해온 냉전적 사고가 영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워싱턴대 마자오 교수는 "현재는 아편전쟁이나 한국전쟁 때와 완전히 다르다. 이제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면서 "중국의 임무는 과거의 굴욕을 떨쳐내는 게 아니며, 국제 시스템에 더 통합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반미 선전은 전장의 중국 젊은이들을 고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러한 전술은 더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미중 관계가 신냉전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중국 정치학자인 천다오인은 시 주석의 연설에 대해 "중국 국민과 미국 모두에게 중국이 얼마나 더 강력하고 갈등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는지 보여주려 한 것"이라며 "중국은 제1차 세계대전 전의 독일이나 (진주만 공습 전인) 1941년의 일본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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