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석열은 확실한 여왕벌..문재인·추미애 모두 조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찰청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은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며 윤 총장을 '여왕벌'에 비유해 치켜세웠다.
앞서 지난 22일 장 의원은 국감에서 윤 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셨어요?"라며 "그 말 그대로 믿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하고 칼을 휘두르니까 지금 날벼락 맞는 것 아닙니까"라고 문 대통령과 정권을 에둘러 공격하며 그를 두둔했다.
━
"文·秋 모두 조연 만든 블록버스터"
장 의원은 "(국감이) 15시간의 화려한 '단독무대'였다"며 "여·야 법사위원들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서 추미애 장관까지 모두를 조연으로 만든 정치 블록버스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행에서도 시청률 10%를 넘기며 대박을 터트렸다"며 "이미 야권 정치 지형의 대변화는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도 반색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왜 윤 총장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대해서는 '변호 일도 봉사'일수 있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을까요?"라며 "상상하기 싫었던 강력한 대안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범야권 무게중심 비대위→잠룡 옮겨갈 것"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권후보 중심으로 재편되며 김 비대위원장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지난 5월 '김종인호' 비대위 출범 때부터 '신탁통치'에 비유하며 이를 반대해왔다. 대신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 등에 대한 복당론을 펼쳐왔다.
그는 "확실한 여왕벌이 나타난 것"이라며 "이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에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분간 윤 총장은 미디어에서 사라질 것이다. 검찰총장의 직분에만 매진할 거라 본다"며 "그러나 그가 국회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답변, 폭발적 제스처, 강렬한 카리스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그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윤석열 쇼크는 기존 대선 잠룡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며 "범야권의 무게중심이 비대위에서 대선 잠룡들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며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미도 50년] "사형시킨 4명 대방동에 묻었다" 48년만의 고백
- 윤석열 국감 중 직접 감찰 지시···'위법' 논란 부른 추미애의 급습
- "키스할까" 성희롱 부인···그 카톡엔 "극도로 흥분"
- "컨디션 좋은 오후 접종" 전문가가 알려주는 독감백신 모든것
- 싸구려옷에 직업은 농부···가장 가난한 대통령의 화려한 은퇴
- 사기·실직·이혼·우울증… "같이 죽자" 모인 2030의 결말
- "시체 냉장고서 6시간 생존" 기적의 아기가 아빠 목소리 듣자 보인 반응 (영상)
- 비행기는 탔지만, 목적지는 없다···완판된 9만9000원 여행
- 이러니 사전계약 신기록 세웠지…환골탈태 신형 투싼 타보니
- 부모찬스 없다…中 한반도 급습에 줄줄이 참전한 美장군 아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