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악몽 아직 생생'..건조한데 강풍까지 동해안 산불 '비상'

김정호 기자 2020. 10. 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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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의 대기가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대형 산불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과 삼척 일대 대형 산불로 도가 큰 피해를 입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산불 예방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 1996년 고성, 2005년 양양, 2017년 강릉·삼척, 2019년 고성·강릉·인제 등 동해안에서는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봄철과 가을철에 대형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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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내려지고 바람도 초속 15m
산불(자료 사진)© News1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 동해안의 대기가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대형 산불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과 삼척 일대 대형 산불로 도가 큰 피해를 입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산불 예방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4시를 기해 도내 동해안 6개 시‧군인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에 모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동해안 지역은 실효습도가 40% 내외를 보이는 등 건조한 상태이다.

동해안 지역에는 초속 4~8m의 강풍도 불고 있다. 특히 미시령을 비롯한 북부산지에는 초속 1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게다가 기온이 뚝 떨어지는 초겨울 날씨에 난방기 사용이 늘어 화재 가능성은 더욱 크다.

이에 따라 현재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의 산불위험등급은 ‘다소높음(주의)’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동안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대기가 건조하겠으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화재에 취약할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도와 시‧군들은 내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을 정하고 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산불예방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도내 산림의 17%에 해당하는 23만1000㏊(7만5000필지)는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되고, 등산로의 24%인 310개 구간 1182㎞는 폐쇄된다.

또 입산자 실화와 소각 산불 최소화를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1190명)와 산불감시원(2671명), 인화물질제거반(210명)을 편성해 운영한다.

산불 진화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헬기는 산림청의 초대형 3대를 비롯해 총 30대가 가동된다.

특히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산불 협업을 위해 설립된 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통해 동해안 6개 시·군의 산불 진화 장비와 인력을 통합·관리하는 등 동해안 대형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박용식 도 녹색국장은 “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을 거울삼아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산불로부터 산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고성, 2005년 양양, 2017년 강릉·삼척, 2019년 고성·강릉·인제 등 동해안에서는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봄철과 가을철에 대형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2019년 4월 강원 고성 토성면 성천리 일대가 대형 산불로 검게 탄 모습(자료 사진)© News1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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