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설악산 턱밑까지..추가 확산 우려
[KBS 춘천]
[앵커]
지난해 이맘때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꼬박 1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동진에 동진을 거듭하면서, 이젠 설악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가 발견된 인제의 한 야산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까지의 거리는 5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올해 8월 인제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을 때까지만 해도, 발생 지점은 설악산에서 15킬로미터 정도는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여만에 거리가 확 좁혀진겁니다.
특히, 이달들어 인제에서 나온 ASF 감염 멧돼지 5마리 모두 설악산에서 반경 7km 안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만약 바이러스가 설악산까지 침범한다면, 문제는 심각해 집니다.
국립공원 안에서는 총기 사용이 금지돼 있어 멧돼지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등산객이나 다른 야생동물은 더 많습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연구소장 : "감염된 멧돼지가 만에 하나 설악산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설악산 다음에는 오대산, 태백산을 타고, 남쪽 경상북도 지역까지 다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방역당국은 최악의 경우 멧돼지 차단용 울타리를 강원 남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종억/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광역 울타리를 좀 보완해가지고, 서울에서 양양고속도로를 잇는, 어떤 그런 광역울타리 보완이나, 그런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설악산과 맞닿아 있는 인제 원통과 서화 구간에 포획틀을 추가로 설치하고, 순찰 인력도 대폭 늘려야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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