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애국주의 업고 '항미원조전쟁' 영화 돌풍

김윤구 2020. 10. 25.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을 대대적으로 띄우며 내부 결속을 노리는 가운데 애국주의 고조 흐름을 타고 관련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중국 관객들이 미중 긴장 속에 항미원조 전쟁을 기념하는 데서 고조되는 애국주의를 느끼기 때문에 관련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미국과 전방위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이례적으로 대거 쏟아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강천' 이틀만에 입장 수입 400억원
영화 '금강천' 포스터 [촬영 김윤구]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을 대대적으로 띄우며 내부 결속을 노리는 가운데 애국주의 고조 흐름을 타고 관련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이다.

25일 왕이(網易) 등에 따르면 영화 '금강천'(金剛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20년만에 처음으로 항미원조 기념식에서 연설한 지난 23일 개봉해 이틀만에 입장 수입 2억4천만위안(약 400억원)을 넘었다.

'금강천'은 금강산의 금강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영화로 제작비 4억위안(약 680억원)이 투입됐다.

1953년 7월 금성 전투를 앞두고 다음 날 새벽까지 금강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 중국군이 미군 정찰기와 폭격기의 공습에 맞닥뜨린다. 다리가 파괴되면 이를 다시 고치는 일을 거듭하다 결국 병사들의 몸으로 다리를 쌓아 도강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희생'(Sacrifice)이다. 다른 병사들이 무사히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 고사포 대원들의 희생을 특히 부각한다.

애국주의 항일 전쟁영화 '팔백'(八佰)의 관후(管虎)와 SF영화 '유랑지구'의 궈판(郭帆) 등 흥행 감독들이 공동 연출했다. 실력파 배우로 꼽히는 장이(張譯)와 흥행작 '특수부대 전랑(戰狼)' 시리즈의 우징(吳京) 등이 출연했다.

영화의 만듦새가 미흡하다는 비판 속에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6.7점을 받는데 그쳤지만 초반 흥행은 쾌조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중국 관객들이 미중 긴장 속에 항미원조 전쟁을 기념하는 데서 고조되는 애국주의를 느끼기 때문에 관련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금강천'이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은 30억위안 넘는 수입을 올린 '팔백'이다.

중국은 올해 미국과 전방위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이례적으로 대거 쏟아내고 있다. 항미원조전쟁 소재 영화 '빙설 장진호'와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등도 제작 중이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었으며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았다.

ykim@yna.co.kr

☞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이건희 어록
☞ '터미네이터' 2년만에 다시 심장 수술…"환상적 기분"
☞ 성폭행男 집 다시 찾아 갔어도…대법 "그래도 피해자"
☞ "젊을 때 즐겨라"…황혼의 노인들이 전하는 조언
☞ "건방지게. 어린 XX가" 반말·욕설로 얼룩진 막판 국감
☞ 北피격 공무원 아들 "아빠 명예 찾을때까지 싸우겠다"
☞ 진혜원 검사, '윤석열 응원' 화환에 연이틀 비판
☞ 제2의 조두순 막는다는데…울 옆집 살아도 모른다면? [이래도 되나요]
☞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뜬 서예지, 광고도 점령
☞ "우리의 지상천국에 남겠다"…산불 대피 거부한 노부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