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공고하며 여성 신체 클로즈업.."성 상품화" 비판
[앵커]
유튜브 구독자가 50만 명에 가까운 한 인터넷 드라마 제작사가 조연출을 뽑는다며 만든 '채용 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자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해서 보여주고 또 남자들이 몰래 쳐다보는 듯한, 그런 영상인데요. 이게 무슨 채용 공고냐, 불쾌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연기자 2명이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합니다.
옆 테이블에 여성 연기자 2명이 나타나자 허벅지 등 특정 신체 부위가 클로즈업됩니다.
남성 연기자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여성들을 몰래 쳐다보는 듯한 표정이 겹쳐집니다.
여성들이 채용 관련 대화를 나누고, 남성들이 다른 경력 필요 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들이 자리를 비우자, 남성 연기자들이 각자 누가 마음에 들었는지 털어놓고,
[하나, 둘, 셋! 오른쪽! (저는 왼쪽!) 이 XX, 나랑 안 겹쳐서 좋아.]
막내연출을 모집한다는 문구가 나오면서 광고가 끝납니다.
2분 4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한 웹드라마 제작사가 일주일 전에 올린 채용 공고입니다.
그동안 이 제작사는 5분 내외의 짧은 온라인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고, 인기 덕에 47만 명 가까운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과 무관한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한 동영상을 올리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성 연기자들을 성 상품화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경기도 G버스 TV에 이 제작사의 다른 광고가 짧게 편집돼 들어가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자 경기도가 버스 사업체에 공문을 보내 해당 영상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박인숙/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변호사 : 선정적인 느낌으로 편집하고 있잖아요. 여자들이 분노하게끔 하고, 남녀 관계에 있어서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영상이 아닌가…]
취재진은 해당 제작사 측에 영상을 만든 경위를 여러 차례 물었으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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