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비중, 이대 줄이고 외대 확대.. 학교별 반영률 유의" [공부가 술술]

이동수 2020. 10. 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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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입 정시 반영비율 보니
서강대, 수학 가중치 ↓.. 가형은 가산 유지
홍익대, 국어·수학 비중 각각 30%로 높여
"관심 대학 변동사항 사전에 확인 필수"
지난해 한 수험생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 배치표를 살펴보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종 가늠자인 9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나오면서 2021학년도 정시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남은 기간은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취약한 부분을 되짚고 보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상황별 전략을 갖춰야 한다. 지원을 희망했던 대학의 전형방법이 전년과 달라졌다면 미리 비교해보고 효율적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25일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2021 정시에서 주요 대학들의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

우선 서강대는 그동안 국어 1.1배, 수학 1.5배, 탐구 0.6배를 가중치로 적용하던 것에서 수학을 1.4배로 변경하면서 영역별 반영비율이 국어 35.5%, 수학 45.2%, 탐구 19.3%로 바뀌었다. 수학 가형 응시자의 경우 수학영역에 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해 반영하는 것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화여대는 오랜 기간 변함이 없었던 영역별 반영비율(국어·수학·영어·탐구 순) 25% : 25% : 25% : 25%를 이번에 바꿨다. 인문계열의 경우 30% : 25%(수학 나형) : 20% : 25%(사회탐구)로, 자연계열의 경우 25% : 30%(수학 가형) : 20% : 25%(과학탐구)다. 전체적으로 영어 비중을 낮추고,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의 비중을 높였다.

한국외대는 인문계열에서 국어의 비중을 소폭 낮추고 영어 반영비율을 올렸다. 이로 인해 국어와 수학은 각 30%씩, 영어와 탐구는 각 20%씩 반영된다. 자연계열 반영비율은 전년도와 동일한 국어 20%, 수학(가) 35%, 영어 15%, 과탐 30%이다.
홍익대의 경우 인문계열 반영비율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 기존 25% : 25% : 25% : 25%에서 국어 30%, 수학 30%, 영어 15%, 탐구 25%로 변경해 영어의 비중을 낮추고 국어와 수학의 비중을 높였다.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탐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기조는 유지한 채, 반영비율에 소폭의 변화를 줬다. 과거엔 수학과 과탐의 반영비율이 같고 국어와 영어보다 높았지만 이번엔 수학〉과탐〉국어〉영어 순으로 변경됐다. 2021학년도 반영비율은 국어 20%, 수학 가형 35%, 영어 15%, 과탐 30%이다.

◆학과별 반영 과목 달라 확인 필수

일부 대학에서는 전체적인 전형방법은 유지했지만 모집단위에서 변화를 줬다.

우선 숙명여대 통계학과는 인문계형과 자연계형으로 구분해 선발하는데, 인문계형 지원 시 탐구영역을 사회·과학 모두 인정했던 방식에서 2021학년도에는 사탐만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다시 말해 수학과 영어를 필수 반영하고 국어 또는 탐구 중 한 과목을 선택해 반영했던 기존에는 수험생이 인문계형인 수학 나형을 치른 경우 탐구는 과목과 관계없이 반영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수학 나형을 치른 수험생은 과탐을 반영할 수 없다.
지난해 한 수험생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 배치표를 살펴보는 모습. 뉴시스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 등 자연계형과 인문계형으로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인문계형 지원 시 수학 나형만 지정하고 탐구는 사회·과학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양대는 전년도에 신설된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올해 신설된 심리뇌학과가 정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 100%로 가군에서 각 8명씩 선발한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국어 30% : 수학 40% : 영어 10% : 탐구 20%의 비율로 뽑는다. 심리뇌학과는 국어 30% : 수학 30% : 영어 10% : 탐구 30%의 비율을 반영한다.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에 해당하는 이 두 학과의 경우 수학 가·나형, 사탐·과탐을 모두 인정하는 대신, 수학 및 탐구영역에서 별도의 변환 표준점수를 사용한다. 당초 자연계열에서 과탐Ⅱ 과목 응시자에게 부여하는 3%의 가산점은 이 두 학과에선 부여하지 않으며, 사탐 응시자 또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없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살펴야 한다”며 “막바지 수능 대비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관심 대학에 대해 전년 대비 변동사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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