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태' 첫 언급한 文대통령 "접종 더 확대, 정부 믿어야"

정진우 기자 2020. 10.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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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독감백신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 판단 신뢰해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26.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독감예방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독감백신과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는 정부의 종합적인 판단을 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독감 백신에 대해선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文대통령 “방역당국, 과도한 불안감 없애라"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독감백신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우려했다. 독감주사를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탓에 접종을 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에 대한 부검 등의 검사와 종합적인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당국은 사망신고된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를 공개하라”며 “백신접종 후의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지난해의 사례나 외국의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26. scchoo@newsis.com

소비 살아나고 있는 文대통령 "경제 반등 기회"
문 대통령은 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고한 ‘3분기 경제 반등’ 내용처럼, 소비 반등 등을 통해 경제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성과에 따라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어 다행이다“며 ”소비가 점차 살아나면서 소비 반등을 이룰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기회를 살려 빠른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내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며 ”소비쿠폰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하는 것과 함께 소비, 외식, 관광, 공연, 전시, 문화 등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세에 대해선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확진자가 세자릿수로 늘어났던 건 선제적으로 조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정밀방역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이 확진자 수가 일시 늘어난 하나의 이유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집합금지 등 강제조치를 최소화하면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정밀방역을 더욱 강화해 코로나 확산을 적극적으로 통제·관리하고 있다”며 “최근 일시적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가 있었지만 대체로 일부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최대한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26. scchoo@newsis.com

21대 첫 국감 평가한 文대통령, 여전히 정쟁이지만 합리적 비판은 수용해야
문 대통령은 이밖에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국감)에 대한 평가도 했다. 국감이 여전히 정치 공세의 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은 정부가 적극 수용해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의 실거래 현황이 정확하게 반영되는 실거래가 통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의 토대가 되는 부동산 공공통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정감사) 지적이 (정부 정책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택배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마련된 것은 (이번 국감에서) 무엇보다 큰 소득이다"며 "최근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전동 킥보드에 대한 규범 마련과 함께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확대, 아동보호전문기관 증설 등 생활안전 분야에서의 섬세한 지적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잘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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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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