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양도세에 살사람이 없다, 780선도 무너진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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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780선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근 잇따른 사고에다 연말 과세이슈까지 겹치면서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 대비 낙폭은 덜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동학개미들의 화력이 집중됐던 코스닥 시장, 그중에서도 제약바이오는 동학개미의 이탈로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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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780선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근 잇따른 사고에다 연말 과세이슈까지 겹치면서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29.94포인트(3.71%) 떨어진 778.0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78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7월14일(778.39) 이후 석달 만이고, 직전 최저가는 7월16일(775.07)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 하락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하루에만 1645억원 어치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50억원, 320억원 샀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홀로 5% 가까이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등도 4%대 내렸다.
시총 상위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씨젠과 알테오젠이 7% 낙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넥신은 9% 휴젤은 10% 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90포인트(0.72%) 떨어져 2343.91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대비 낙폭은 덜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원·달러 환율도 5.20원 내린 1127.70원에 거래를 마쳐 1년7개월만에 1120원대로 떨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3억원, 1201억원 팔았고, 기관은 2436억원 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과 운송장비가 2%대 올랐고 의료정밀, 보험 등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말 대주주 과세 이슈 등으로 동학개미가 증시에서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도 적극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동학개미들의 화력이 집중됐던 코스닥 시장, 그중에서도 제약바이오는 동학개미의 이탈로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헬릭스미스가 5년간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사는 이는 없고 매물 압력만 폭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보다 관망세가 짙어진 만큼 일단 지켜보고 상대적으로 할인된 가치주에 피신해있으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증시가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 여부를 놓고 일희일비하는데다, 미국 대선도 두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며 "코로나 확산세도 강해져 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주만 주가가 올랐는데, 이제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이 됐다"며 "결국 언젠가는 미국 대선이 끝날 것이고, 누가 되든 확장재정책을 펼 것을 감안하면 미리 저평가 가치주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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