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 국내 백신 내년말, 내후년 쯤 개발 완료 추정"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개발 완료 시점을 내년 말이나 내후년으로 예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제약회사와 비교해 우리나라 백신 개발 진행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년 말이나 내후년 정도에 개발이 완료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 3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 ‘GX-19’가 현재 국내에선 유일하게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 청장은 “(국내 3개 기업이)아직은 비임상 단계이거나 임상 1상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며 “산업계·학계, 그리고 연구소가 협력해 조금 더 개발을 촉진하도록 국가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몇몇 해외 대형 제약사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에 이어 미국에서 백신 'AZD1222'의 임상시험 재개를 승인받았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2일 중단한 백신 임상 3상에 재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3상을 진행 중인 백신 후보군은 8~9개 정도다.
방역 당국은 국내 자체 개발과 해외 개발 백신 확보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 프로젝트)와 일대일 회사 계약을 통해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외국의 백신 개발, 특히 임상시험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일대일 계약을 어느 회사와 할지 조금 더 임상적 유효성·안전성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을 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이상 반응이 생겨 중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종 허가는 임상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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