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中 어선에 뛰어오른 해경..방역복 입고 첫 나포

안희재 기자 2020. 10. 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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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들에 대해 해경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얼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코로나19 탓에 중단했던 선박 나포도 다시 시작하면서 해경이 보호장구에 방역복도 갖춰 입고 작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어선으로 해경 고속단정들이 빠르게 다가갑니다.

어선을 중심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정지 신호를 보내지만, 어선은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추격에 나선 해경 고속단정, 어선 옆으로 보트를 바싹 붙인 뒤 대원들이 배로 뛰어오릅니다.

[해경 대원 : 단속 요원 등선 중에 있음! 등선! 등선 완료!]

어제(25일) 오후 3시 반쯤 인천 소청도에서 59k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해경은 이 중 1척을 나포해 인천 전용 부두로 압송했습니다.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쫓는 방식의 비대면 작전을 이어왔지만 1년 새 불법 조업이 크게 늘면서 9개월 만에 나포를 재개한 겁니다.

이들은 어선 2척 사이 그물을 걸고 천천히 항해하면서 일대 물고기를 쓸어 담은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중국어선들의 집단 침범이 비일비재하고 감염 우려까지 있다 보니 보호 장구에 방역복까지 갖췄습니다.

[해경 관계자 : (불법 어선) 10척 내외 정도가 주변에 있어서…. 위험한 상황에서도 저희가 등선한 거고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그 위에 방역복을 입었습니다.]

압송된 선장 등 중국 국적 선원 15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경은 선장을 상대로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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