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소멸 위기' 극복 안간힘..'주소 이전' 유도

조휴연 입력 2020. 10. 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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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양구군은 강원도에서는 제일 작고, 전국에서도 5번째로 작습니다.

각종 연구에서 소멸위기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드디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문을 연 양구소방섭니다.

직원 100여 명 가운데 양구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은 22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른 시군에서 출퇴근을 하는 겁니다.

양구군청과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 다른 공공기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양구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2015년까지만 해도 24,000명이 넘었습니다.

이후 연평균 300명 넘게 빠져나가면서, 지난해엔 22,000명 선까지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5~6년 안에 인구 2만 선도 붕괴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결국, 양구군이 나섰습니다.

지역의 공공기관들과 잇따라 협약을 맺고, 자발적인 주민등록 이전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조/양구소방서장 : "군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강제 조치도 병행합니다.

특히, 군인아파트와 독신자숙소, 학교 관사 등에 대한 주민등록 실태 조사를 실시해, 양구에 살면서도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사람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직권으로 주민등록을 이전시킬 계획입니다.

여기에, 출산 장려금이나 취업 지원금 지급, 주택 구입 자금 지원 등 '당근'도 추가할 방침입니다.

[조인묵/양구군수 : "기관 단체나 군 부사관 이상을 주 타겟으로 해서 최선을 다하면, 금년에 적어도 늘지는 않겠지만은 제자리는 저희가 달성할 수 있지 않겠나."]

양구군은 이 같은 사업이 효과를 낼 경우, 2030년, 인구 31,000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조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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