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6·25는 남침, 中에 입장 전달".. 서욱 "명백한 남침" 재확인

홍주형 2020. 10. 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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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일제히 재확인했다.

서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6·25전쟁은) 명백한 남침이고 (북한이)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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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일제히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에 대해선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며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의 고위 외교소식통 역시 이날 “우리 관심 사안에 대해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저녁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다만 시 주석 방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6·25전쟁에 대한 중국과의 외교적 논란 확산을 우려해 더 강도 높은 대응은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6·25전쟁은) 명백한 남침이고 (북한이)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은 시 주석 연설에 대해 “국가의 핵심적 근거를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이런 부분은 외교부가 한국을 배려하지 않은 연설에 분명한 의사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6·25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의 희생’을 언급한 방탄소년단(BTS)의 최근 수상 소감을 인용하면서 “BTS보다 못한 외교부”라고 지적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25일(현지시간) 시 주석 연설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리트윗하며 “중국 공산당은 전쟁이 70년 전에 그저 ‘발발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자유 국가들이 반격하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명의 병력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홍주형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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