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찍은 쌀값에 식품업계 긴장..즉석밥 또 오르나

김종윤 기자 2020. 10. 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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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쌀값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쌀값 상승이 계속된다면 즉석밥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식품업계도 계속된 쌀값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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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소매 기준 6만원 육박..식탁물가 위협
시장 경쟁 치열 속..가격인상 '역풍' 고심
서울의 한 시내의 한 대형마트©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쌀값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역대급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한 여파다.

식품업계도 쌀값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즉석밥 수요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수익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쌀값 상승이 계속된다면 즉석밥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날씨 탓에 줄어든 출하량…쌀 소매가격 역대급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쌀 20㎏ 소매가격은 5만8598원을 기록했다. 1년 전(5만1567원)과 비교하면 약 14% 오른 수준이다.

쌀값은 2017년 3만원대에서 2018년 4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5만원을 찍으며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올해도 가격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역대급 장마와 태풍으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63만1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1만3000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업계도 계속된 쌀값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마다 가격이 치솟으면서 원자재값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부에선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 가격 인상 결정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즉석밥은 라면과 같은 필수 소비재 품목으로 체감도가 높다. 오뚜기도 지난 9월 3년 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변수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으로 식품업계 쌀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1~6월) 즉석밥 시장규모는 약 21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성장했다. 1인가구 증가로 직접 쌀 대신 조리가 간편한 즉석밥과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즉석밥 시장이 예년보다 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자칫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이달부터 본격 출하…쌀값 안정세 전망

정부는 '2020년도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 발표를 통해 재배면적 91%에 달하는 중만생종이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쌀값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김장철을 앞두고 포기당 1만원까지 급등한 배춧값이 반값으로 떨어진 것도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정부양곡 재고가 106만톤 수준으로 올해 매입량(공공비축 35만톤)까지 더한다면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선 쌀 소비량이 꾸준히 줄고 있어 계속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밥을 멀리하는 전반적인 식습관 변화가 내식 수요 증가를 상쇄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Δ2015년 62.9㎏ Δ2016년 61.9㎏ Δ2017년 61.8㎏ Δ2018년 61.0㎏ Δ2019년 59.2㎏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확기 초기 산지 쌀값과 최종생산량 확정을 고려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안정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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