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9% 반등..한은 "V자 회복 아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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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1.9%로 반등했다.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악화됐던 수출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3분기 성장률 반등만으로 국내 경제가 바닥을 찍고 'V자형 회복'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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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0.0~0.4%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1.3%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1.9%로 반등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3.2%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수출 부진세가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V자형' 회복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9%를 나타냈다. 이는 2010년 1분기(2.0%) 이후 10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분기 -1.3%, 2분기 -3.2%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가 3분기에 반등한 것이다.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악화됐던 수출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수출은 전기대비 15.6% 늘어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3.7%포인트로 3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다. 내수의 기여도는 -1.7%포인트였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이 강화되면서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0.1% 증가했으나 2분기(1.1%)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6.7% 성장하면서 지난 2012년 1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여전히 역성장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3%로 2분기(-2.7%)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7% 감소했다. 다만 2분기(-13.0%)에 비해서는 역성장폭이 줄었다.
3분기 성장률 반등만으로 국내 경제가 바닥을 찍고 'V자형 회복'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성장률이 1.9%로 높아져 V자 반등으로 볼 수 있겠지만 GDP 추세를 보면 여전히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못 미치고 이전에 성장하던 추세선에 아직 이르지 않아 V자 반등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재화 수출은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운수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 수출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민간소비도 서비스업 생산 회복이 매우 더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전체적으로 회복은 되고 있지만 V자 처럼 완전한 회복이 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1.3%)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컨센서스인 1.3~1.4% 수준을 상당폭 웃도는 것이다. 남은 4분기 국내 경제가 전기대비 0.0~0.4% 성장하면 연간 -1.3%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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