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 총파업 돌입.."갑질 멈추고 수수료 원상회복하라"

이상학 기자 2020. 10. 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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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노동자들이 사측의 갑질횡포가 심각하다며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배송수수료 삭감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본사의 적극적인 개입에 따른 결과"라며 "롯데택배는 충북 진천의 메가허브터미널, 영남권의 물류통합센터를 건설하면서 창립이래 최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설 투자비용을 택배노동자의 호주머니에서 쥐어짜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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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차비 폐지·분류작업 개선도 촉구
회사측 "페널티제와 상하차비 전면 폐지하겠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접수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롯데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롯데택배 노동자들이 사측의 갑질횡포가 심각하다며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롯데택배 전국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엔 서울을 비롯해 경기, 광주, 울산,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250여명의 롯데택배 노동자가 동참했다. 전날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4%의 노동자가 투표한 가운데 무려 98.8%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 측은 Δ삭감된 수수료 원상회복 Δ상하차비 폐지 Δ분류작업 전면 개선 Δ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Δ택배기사 월급 강탈하는 페널티제도 폐지 Δ노동조합 인정 및 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롯데택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택배물량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만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노조 측은 "롯데택배는 코로나19로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택배노동자의 배송수수료는 몇 년간 지속적으로 삭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물류센터는 2017년 968원에서 2018년 935원, 2019년 880원, 2020년 825원으로 삭감됐고 경기 용인의 경우 올해만 배송수수료가 900원에서 800원으로 깎였다.

경남 거제는 2017년 945원에서 2018년 902원, 880원으로 2번 삭감되고 2019년엔 850원까지 줄었다.

노조 측은 "배송수수료 삭감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본사의 적극적인 개입에 따른 결과"라며 "롯데택배는 충북 진천의 메가허브터미널, 영남권의 물류통합센터를 건설하면서 창립이래 최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설 투자비용을 택배노동자의 호주머니에서 쥐어짜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롯데택배는 최악의 작업환경과 갑질횡포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타 택배사의 자동물류시스템은 그림의 떡이고, 대부분 나대지 같은 낙후된 터미널에서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타 택배사는 사측이 직접 부담하는 상하차비를 택배노동자에게 월 10만~20만원씩 부담시키고 있다"며 "당일배송률, 반품집하율, 고객불만접수에 따라 많은 금액의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고, 분실과 파손책임도 노동자에게 부담시킨다. 상하차 인력비용을 택배노동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롯데택배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롯데택배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페널티제도와 상하차비는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수료 삭감과 관련해서는 "수수료를 삭감한 적은 없다"며 "지원금을 일부 조정한 것에 대해 수수료 삭감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왜곡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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