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정총리 다 나섰지만 '나이지리아' 손 든 EU, WTO 선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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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고 있지만 '캐스팅보트'로 분류됐던 유럽연합(EU)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WTO 선거전에도 먹구름이 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현지시각 26일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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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회원국 유명희 선호" 기록하려 했지만
"아프리카에 분명한 신호 보내야" 입장에 묵살
수출규제 충돌하는 일본도 나이지리아 지지
대통령.총리 등은 마지막까지 외교전 계속
외교부 "장차관 모든 분들 프로답게 노력중"
AFP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현지시각 26일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EU 회원국 대사들은 결선에 진출한 한국의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 중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기 위해 만났다. 이들은 첫 회의에서는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했지만 이후 다시 모여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AFP는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동유럽과 발트 3국 등 7개 회원국이 유 본부장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성명에 기록할 것을 요구했으나, 다른 국가들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프리카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자 상호 신뢰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 후보를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입장이 뒤집힐 수 있다. 중국은 아직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자 WTO 164개 국 중 27개국에 해당하는 EU의 선택을 받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5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WTO 사무총장은 개별 분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이 당선되는 경우 분쟁 해결 절차의 공정성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유 본부장 본인도 지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와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을 오가며 20여개국 장관급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27일 기자들에게 “대통령께서도 주요 국가와 통화도 하고 계시고. 후보 자신이 누구보다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중”이라며 “제네바 대표부, 장관. 차관 등 관련된 모든 분들이 전력을 다해 프로답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사무총장은 선출시한인 11월 7일 전까지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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