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검출' 고교생..경찰 "직접 구매 확인" 가족 "극단선택 이유없다"

정한결 기자 입력 2020. 10. 27. 14:14 수정 2020. 10. 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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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17세 고등학생 A군의 부검에서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된 가운데, 경찰이 A군의 아질산염 구매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군의 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되자 섭취 과정을 수사했고, 직접 구매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아질산염을 직접 구매하고 음독한 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사를 더 진행해봐야겠지만 타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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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2~69세 어르신 대상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이 재개된 26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 접수를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로 연관성이 없어 접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17세 고등학생 A군의 부검에서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된 가운데, 경찰이 A군의 아질산염 구매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음독의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17세 고교생, 아질산염 직접 구매"…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
2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A군은 최근 아질산염을 직접 구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구매 장소나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지만 최근 구매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질산염은 주로 육류의 선홍빛을 유지하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된다. 과하게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약물이다. 경찰은 A군의 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되자 섭취 과정을 수사했고, 직접 구매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아질산염을 직접 구매하고 음독한 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사를 더 진행해봐야겠지만 타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초 A군은 지난 14일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이틀 뒤인 16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이 대부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기에 A군의 백신 관련 여부가 '백신 포비아(공포증)' 사태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A군에게서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됐고, 국과수는 부검 결과를 경찰과 질병관리청에 통보했다. 부검 결과를 받은 질병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유족들 "극단적 선택 나설 이유 없다"…경찰 "약물중독사 모습"
A군의 사망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군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자가 글을 올렸다. A군이 극단적 선택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청원자는 "(동생은) 죽기 전날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장면에서도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면서 왔다고 한다"며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살의 이유도, 부검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과수에서 부검이 진행됐고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였는데, 일주일도 안돼 결과가 나왔다"면서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사망하는데 (독감 백신이)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며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전형적인) 약물중독사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온 뒤 사인을 알았지만 '백신과 관계 없다'고만 발표한 이유는 구입처 등 관련해 추가 수사를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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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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