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1%가 文정부 '부정' 평가..출범 첫해땐 '긍정' 55%

권형진 기자 입력 2020. 10. 27. 14:41 수정 2020. 10.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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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대학생 의식조사..'긍정'은 12.6%
2017년 10월 조사 땐 긍정적 55.1% 부정적 7.4%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0.27/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생 2명 중 1명은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범 첫해인 2017년과는 정반대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

27일 한국대학신문이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9%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체로 부정적'이 33.2%, '매우 부정적'이 17.7%였다. 반면 긍정평가는 12.6%(대체로 긍정적 11.4%, 매우 긍정적 1.2%)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평가는 36.5%였다.

문재인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조사 때와는 정반대 결과다. 문재인정부 출범 5개월째인 2017년 10월 같은 조사에서는 긍정비율이 55.1%로 절반을 넘었다. 부정평가는 7.4%에 불과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3.6%였다.

출범 첫해 55.1%였던 긍정평가는 2018년 39.0%(부정비율 23.7%)로 내려갔다가 2019년에는 22.4%(부정비율 36.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처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더니 올해는 절반을 넘어섰다.

청년정책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현 정부의 청년정책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6.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비율(14.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청년정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일자리의 질적 향상'(29.1%)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컸다. 이어 청년 고용촉진(21.1%) 병역제도 및 국가고시(22.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정부정책은 2018년,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정책'이었다. 응답자의 52.2%가 선택했다. 2위는 산업정책(노사문제·고용안정)으로 응답자의 16.2%를 차지했다. 대북·통일정책(10.9%)과 복지정책(8.7%)이 뒤를 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학생들은 '부정부패 척결'(24.2%)을 꼽았다. 2위와 3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제성장'(19.3%)과 빈부격차 해소(17.7%)가 차지했다. 부정부패 척결이 2년 연속 1위다. 2018년 조사에서는 빈부격차 해소를 꼽은 대학생이 가장 많았었다.

대학에 들어온 이유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취업에 유리한 조건 획득'(51.6%)이 차지했다. 2명 중 1명꼴이다. 이어 '다양한 경험'(14.1%) '사회적 분위기 편승'(13.2%) '학문연구'(9.7%)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선택의 제1조건은 올해도 '급여'가 27.6%로 1위를 차지했다. '안정성'이 17.2%로 2위였다. '급여'와 '안정성'을 합하면 44.8%다. 공기업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이어 '적성과 능력'(14.7%) '근무 분위기'(14.4%) '복리후생제도'(8.9%) '미래 성장 가능성'(8.0%)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 학기 동안 실시한 '온라인 수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근소하나마 '만족'한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30.3%였다. 33.1%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온라인 수업의 개선점'으로는 42.0%가 '강의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꼽았다. 2위는 '교수자의 강의기업(매체활용능력)'으로 21.2%가 선택했다. 이어 '학생 평가방법의 개선(공정성)' 14.5%, '원격인프라(LMS시스템) 업그레이드' 13.4%, '개인 학습도구 확보' 8.9% 순이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온라인 수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학생의 40.8%는 '오프라인 수업'을 선호했다. '온·오프라인 병행'(30.2%)을 꼽은 대학생이 다음으로 많았다. 온라인 수업 선호도는 29.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 전자우편으로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7%포인트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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