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3천만원..국장'빽'은 있어야 한다는 말도"

CBS 시사포커스경남 2020. 10.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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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남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
지방선거 뒤 행정과장 자녀 2명 합격
시장 후보 때 부인수행했던 30대도 합격
전현직 과장, 시의원 자녀 등 모두 7명
시의회 조사특위 2차례 무산..국민의 힘 반대
국민의 힘 시의원들이 진주시 방패막이
'공무직 3천만 원, 국장빽 있어야 된다'는 말도
공정사회 위해 끝까지 조사해서 진실 밝힐 것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류재수 의원 (진주시의회. 진보당)

지난 14일 진주시 채용비리 조사특위 구성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나섰던 진보당 류재수 진주시의원(사진=류재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효영> 경남 진주시의 채용비리 의혹을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검찰에 고발됐고, 시의회에서는 채용비리의혹 특위구성을 추진했지만 두차례나 무산됐습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류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류재수>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류재수> 9월 초에 제게 제보가 들어온 것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그 제보내용이 전직 행정과장을 하셨던 분들 중 자녀 두 명이 청원경찰과 공무직으로 들어와 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정과장으로 재직 시에 두 명을 넣었다면 문제가 큰 거거든요. 인사실무를 총책임지는 부서에 있는 사람이.

◇김효영> 현직일 때 자녀들이 들어왔습니까?

◆류재수> 그렇죠. 현직일 때 두 명 다 넣었거든요. 행정과장으로 1년 반 정도 재직을 했네요. 그때 당시에 자식 두 명이 다 들어왔죠. 이건 누가 봐도 이상하게 보죠. 채용과 관련한 의혹이 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처음에 문제제기를 했고 그 문제제기 이후에 제보가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거기에는 전현직 과장들도 자녀가 있다. 이런 얘기들이 이어져오다보니까 시작이 되었던 것이죠.

◇김효영> 전 행정과장의 자녀들은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류재수> 시 집행부에서도 인정을 하고 두 명 다 자진사직으로 처리를 했습니다.

◇김효영> 이 자녀들이 들어왔을 때가 언제쯤입니까?

◆류재수> 아들이 청원경찰로 채용된 게 2018년 11월 달이었고요. 딸은 2020년 올해 1월 1일부로 진주시 관리사업부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청원경찰같은 경우는 2018 지방선거 딱 끝나고 바로 직후죠. 8월부터 채용공고가 나가고 했으니까, 시장 선거 바로 직후에 행정과장이 2018년 7월부터 행정과장으로 시작을 했거든요.

◇김효영> 행정과장이 인사발령을 받자 마자?

◆류재수> 네. 그렇게 채용공고가 시작이 되었고 13명을 뽑는데 18:1로 경쟁률이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봐도 이상한 것이죠.

◇김효영> 그렇군요. 그 이후에 제보를 받은, 전현직 과장의 자녀들이 있다고 한 것은 어디에 몇 명 정도 있다는 말씀입니까?

◆류재수> 전현직과장 자녀 둘이 청원경찰로 들어와 있고. 그리고 2018년 시장 선거할 당시에.

◇김효영> 조규일 현 시장 말입니까?

◆류재수> 네. 현 시장이 후보일 때, 후보 부인의 수행 겸 차량기사였던 사람이 또 그때 2018년 11월 달에 같이 청원경찰로 들어와있다는 제보가 있었고 그것도 확인된 사실입니다. 30대 초반 정도의 사람인데 들어와 있죠. 그럼 이제 누가 봐도 선거운동에 대한 보은인사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이런 문제는 시에서 우리 의회의 조사를 받든지 아니면 진주시가 직접 자체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으면 없다고 빨리 밝혀주면 될 일인데 이것을 밝히지도 않고 조사도 하지 않고 의회의 조사는 거부하고. 이렇게 하니까 계속 문제가 이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김효영> 행정과장 자녀 두 명은 자진사퇴 했다고 했고요. 지금 말씀하신 사람들은 계속 다니고 있나요?

◆류재수> 네. 다니고 있고 그건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김효영> 또 있나요?

◆류재수> 전직 시의원 자녀도 1명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 합치면 청원경찰은 5명, 공무직 1명, 그리고 기간제 1명. 이렇게 총 7명이겠네요.

◇김효영> 진주시는 채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류재수> 그렇죠. 그래서 의회에서 사무조사권을 발동해서 전체적으로 한 번 보자. 조규일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청원경찰이 총 18명이 채용이 되었고 공무직이 60명 정도거든요. 이게 적지 않은 숫자인데 이 채용과정을 전체적으로 한 번 조사를 하자. 그렇게 해서 다른 별 문제가 없더라, 하고 시민들에게 내놓아야 하는 게 정상이죠. 그래서 제가 행정사무조사를 하자고 했던 이유고 그게 두 번이나 부결되어버리니까 그게 갑갑해진 것이고 근데 시민들의 의혹은 계속 증폭되어 가고 그게 집행부는 제가 볼 때는 시간이 좀 지나면 여론이 잠잠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효영>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아닙니까? 진주시는.

◆류재수> 행정적인 측면에서 보는 것과 사법적인 측면에서 보는 것과 약간 다를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행정적으로는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아야 될 사안이라도 형사적으로 보면 만약에 채용을 하면서 뒷돈을 주고 받았다거나 특별히 위력을 사용했다거나 이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혐의없음으로 증거불충분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혐의는 정황상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나 특정되어있는 그런 게 안 나타나는 그런 상황일 경우에는 그렇게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어요.

◇김효영> 알겠습니다. 그래서 시의회 차원의 조사특위를 꾸리려 했는데, 두차례나 무산된 겁니다. 진주시의회 정당구성이 어떻게 되어있습니까?

◆류재수> 국민의힘 당 의원이 10명이고 무소속 1명, 민주당 9명, 그리고 진보당인 저 1명 이렇게 해서 총 21명입니다.

◇김효영> 무소속과 민주당, 진보정당 합치면 11명인데요.

◆류재수> 무소속은 이전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하신 분이라서 사실상 같은 성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효영> 이 분이 국민의힘과 같은 투표를 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진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열린 제2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주시 공무직·청원경찰 채용 비리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상정했지만 표결끝에 찬성 10, 반대 11로 부결됐다.(사진=진주의정모니터단 제공)
◆류재수> 네. 지금 진주시의 태도와 국민의힘 당 의원들이 하는 말은 거의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고 그래서 저는 방패막이를 해주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류 의원님은 진주시의원 오래 하셨잖아요?

◆류재수> 네. 3선 의원입니다.

◇김효영> 그동안 이런 이야기 많이 들렸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이게 뭐 갑자기 생긴 채용비리 의혹일까?란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죠.

◆류재수> 그렇죠. 이전부터 실제로 회자가 되던 내용은 뭐 공무직 한 자리당 돈이 얼마다. 이런 얘기도 도는 게 있었고.

◇김효영> 얼마라고 하던가요?

◆류재수> 3천만 원 얘기들이 많이 돌았습니다.

◇김효영> 공무직이 정년이 보장된 자리죠?

◆류재수> 그렇습니다. 만약에 30 초반이 공무직에 들어오면 30년 간 평생직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당신 아들 3천만 원 주고 들어갈래? 그러면 누구나 다 넣겠다고 그러죠.

◇김효영>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겠죠.

◆류재수> 그런 얘기들이 있고, 또 공무직 되려면 적어도 '국장빽' 이상은 있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동안 그래왔거든요. 이번에 터지게 된 것이죠.

◇김효영> 끝으로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정리하겠습니다.

진주시민행동이 지난 26일 창원지검 진주지청 앞에서 진주시 채용비리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진주시민행동 제공)
◆류재수> 네. 이번 일과 관련해서 많은 시민들의 응원이 있습니다. 사회가 좀 더 공정해지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께서 이번에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협조해주셔가지고 이번에는 반드시 조사를 통해서 밝혀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공정한 사회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저희도 지켜보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류재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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