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차기 대권' 이재명22.8%, 이낙연21.6%, 윤석열15.1%
데일리안 여론조사서 이재명 첫 1위
40대·정의당·열린민주당 지지층서 압도적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은 이낙연 더 선호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을 수성하는 동안, 이 지사는 정의당과 중도층,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등으로 지지층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차기대선 지지율은 지난 9월 대비 1.2%p 상승한 22.8%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낙연 대표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데일리안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 대표를 누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대비 2.5%p 빠진 21.6%로 2위로 내려 앉았다. 공수처 출범과 경제3법 및 K뉴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3위는 최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통해 존재감을 재차 드러낸 윤석열 검찰총장이 15.1%를 기록하며 빅3를 형성했다.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8%),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5%)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 응답은 9.7%, 기타 2.4%, ‘잘 모름’ 3.2%로 집계됐다.
연령별·지역별·지지정당별로 이 지사와 이 대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이 지사는 40대(35.8%)와 50대(27.1%)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60세 이상(12.8%) 계층에선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 대표는 전 연령층에서 20% 안팎의 고른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 지사가 강원·제주(34.0%)와 경기·인천(27.4%)에서 높았고, 대전·충청·세종(16.4%)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20.5%)에서도 1위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이 대표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전남·광주·전북(42.9%)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대구·경북(12.5%)과 강원·제주(16.1%)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이 지사는 열린민주당(48.1%)과 정의당(38.3%)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으며, 무당층(19.4%)과 잘모름(11.6%) 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민주당 지지층(36%)에서는 이 대표(49.3%)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지지층(10.4%)에서는 안철수 대표(26.9%), 윤석열 총장(26.2%)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4.4%)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반면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49.3%)에서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 기타정당 지지층(27.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열린민주당 지지층(29.8%)에서는 이 지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정의당 지지층(11.7%)에서는 윤 총장과 동률을 기록하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종합하면, 이 지사의 경우 당내 입지는 다소 약하지만 외연확장에 이점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강성 민주당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열린민주당과 진보진영인 정의당에서 지지율이 높고, 국민의당과 무당층에도 어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반대로 이 대표의 경우 민주당 내 지지세가 탄탄하지만, 외연확장력은 이 지사와 비교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흔들리니까 호남에서 결집해 지난달 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6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하고 전 연령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TK에서도 지지율이 꽤 나오는 편"이라며 "(민주당 내) 안정을 추구하는 분들이 이 대표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 지사는 외연확장력을 무기로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7%로 최종 103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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