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대만 무기수출 관련 "이미 엄중한 교섭 제기"

문예성 2020. 10. 28. 1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전문가 "미국, 대만의 힘을 빌어 제1열도선 통제 시도"
[대만해=AP/뉴시스]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지난 2007년 5월16일 대만군 연례한광 훈련 중인 가운데 구축함에서 하푼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0.10.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또다시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를 판매하자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가 강력한 반대를 표했다.

27일 중국 국방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최근 미국은 또다시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는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미국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대만 문제는 중국 주권, 영토 및 핵심이익과 연관된 사안”이라면서 “그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의 일부 사람들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고 무력을 통해 통일을 거부’하려 하는데 이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고, 막다른 골목”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계획을 철회하고 대만과 군사관계를 맺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미국은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인민해방군은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 분리독립세력의 음모를 타격할 단호한 의지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가 통일 프로세스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특히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내정을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아울러 대만 분리독립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고,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만에 무기 수출 계획을 철회함으로서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대만에 18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지 닷새만이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에는 보잉의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100대다. 이 발사체 1대당 하푼 지대함미사일 4기를 발사할 수 있다. 이밖에 HCDS 운송차량 100대, 레이더 차량 25대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첨단 무기를 수출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은 26일 록히드마틴, 보잉 등 미국 방산기업 3곳을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전문가는 미국이 대만에 HCDS를 판매한 것은 타인의 힘을 빌어 제1열도선을 지켜리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1 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을 거쳐 말라카 해협을 잇는 미국의 중국 저지선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는 “HCDS는 제1 열도선이 통과하는 대부분 해역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대만에 HCDS를 판매한 것은 제1열도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