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말티재 관광명소 급부상..굽이굽이 '불법주차' 몸살

장인수 기자 2020. 10.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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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관광객 1만명 찾는데 공영주차장 면수는 고작 120대
주말이면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 일대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자제공)©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의 관광명소 속리산 말티재 관문 일대의 주차난이 극심해 관광객의 불만이 터지고 있다.

속리산 말티재는 열두굽이가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이다. 이곳은 고려 태조 왕건, 조선 세조와 인연이 있다.

세조가 고갯길을 오를 때 말로 갈아타고 넘어 갈목리마을에서 다시 가마로 바꿔 탔다고 해 '말티고개'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보은군이 말티재 일대에 추진하는 속리산복합휴양관광단지 내 시설물도 속속 들어서면서 관광지의 면모를 갖췄다.

말티재 열두굽이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개장한 뒤 인기를 끌고 있다.

말티재 주변은 속리산 관문과 숲체험휴양마을, 꼬부랑길, 솔향공원, 스카이바이크가 들어섰다. 8개 코스 1683m 규모의 짚라인도 운영을 앞두고 있다.

수려한 경관과 역사적 사연을 품고 즐길거리가 풍성한 속리산 말티재 일대가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관광객과 함께 주차 문제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말이던 지난 24~25일 낮 시간대에 속리산 말티재 관문 주차장과 연결된 가파른 고갯길 2차로 도로 중 1차로에 300~400m 길이로 줄줄이 불법 주차돼 있었다.

전망대와 꼬부랑길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차량과 진입 차량이 뒤섞여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았다.

관광객 오원화씨(32·대전시 동구)는 "1차선이 아예 차량으로 들어차 유턴조차 할 수 없었다"며 "떠오르는 관광지라면서 제대로 된 공영주차장이 없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보은군은 지난 주말에 단풍철과 보은대추 온라인축제 기간과 맞물려 속리산 말티재 일대에 1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현재 말티재 일대 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120대다. 관광객이 주차 문제로 어느 정도 불편을 겪는지 가늠할 수 있다.

속리산을 자주 찾고 있다는 정진수씨(청주시 서원구)는 "속리산복합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주차문제가 더 심화할 것이 불 보듯 하다"며 "지금부터라도 주차장 확보와 교통편의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군 관계자 "속리산 말티재가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주차와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관광객 수요 대응 차원에서 말티재 일대 공영주차장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차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제공)© 뉴스1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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