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호영 몸수색' 청와대에 "전두환때도 이렇게 안해" 분노

장혜진 2020. 10. 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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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8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로부터 '몸수색'을 당한 데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했다"며 분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정권이 모든 분야에서 일방통행을 하고 국민과 거리를 두지만, 야당 원내대표까지 이렇게 수색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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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경호처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28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로부터 ‘몸수색’을 당한 데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했다”며 분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정권이 모든 분야에서 일방통행을 하고 국민과 거리를 두지만, 야당 원내대표까지 이렇게 수색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접견실에 입장할 때 경호원들이 다가와 야당 원내대표라고 밝혔으나, 휴대전화를 만지고 몸 전체를 수색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는 “내가 사전에 곤란한 질문을 드렸고, 그 자리에서도 곤란한 발언을 할까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환담회에 참석하기로 한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전례 없는 신체수색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5선 정진석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에 올 때, 국회의장하고 각당 대표가 간단히 티타임을 갖는다. 그때 수색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다. 아주 이례적인 케이스다. 어떤 의도가 숨었는지 자세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열리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전환담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주호영 원내대표 신체 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 하태경 의원은 “국회는 우리 집이고, (우리가) 집주인인데 그걸 수색을 당하냐”며 “당에서 강력히 (대응)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프로토콜 상 있을 수 없다. 제한된 참석자를 이미 알고 있고 청와대 경호팀은 며칠 전부터 누가 여기 와서 참석하는지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식별을 못했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회 내에서 ‘문리장성’ 쌓으려는 것이냐”며 “이게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의회에 대한 모욕이고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의 항의에 청와대 경호처 측에서는 “현장 직원들의 실수였다”고 사과했으나,  국민의힘은 수색 시도를 고의로 보고 현장 CCTV 화면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등도 수색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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