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저명학자 "중국-대만 이미 사실상 전쟁상태 돌입"

윤다혜 기자 2020. 10.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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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대 23억7000만달러(약 2조6069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겠다고 추가 승인하자 중국이 제재 조치 등을 발표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선 중국과 대만이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명한 양안관계 학자인 대만중국문화대 자오젠민 사회과학 교수는 24일 열린 '양안관계의 교착 상태 해소 및 발전 방안 탐색' 기자회견에서 8가지 이유를 들며 중국과 대만이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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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군사적 움직임 심상치 않아
베이징 톈안문광장에서 펼쳐진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 전승절 열병식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장갑부대원들이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이 최대 23억7000만달러(약 2조6069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겠다고 추가 승인하자 중국이 제재 조치 등을 발표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선 중국과 대만이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명한 양안관계 학자인 대만중국문화대 자오젠민 사회과학 교수는 24일 열린 '양안관계의 교착 상태 해소 및 발전 방안 탐색' 기자회견에서 8가지 이유를 들며 중국과 대만이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Δ 대만 국방부가 예비 군 동원에 나선 점 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해협 가운데에 있는 군사 분계선을 넘는 횟수가 잦아진 점 Δ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 측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점 Δ 중국이 '국방법'을 개정해 '양안 관계 발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명시한 것 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점 Δ 중국과 대만이 경쟁적으로 군사력 과시에 나선 점 Δ 대만 정부가 중국 경제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려고 하는 점 Δ 대만이 중국과의 왕래에 대해 통제를 강화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만을 중국 본토 영토라고 여기는 중국과 달리 대만은 자신들을 '하나의 독립된 국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반중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재집권에 성공하며 '독립'을 전면에 내세운 채 미국과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타이베이 총통궁에서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 장관과 함께 방문한 미국 관리와 합장인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대만 독립을 극도로 꺼리는 중국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대만은 미국과 가까워질 수록 독립을 더욱 강하게 주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미국과 대만 사이가 급속도로 진전되자 중국 측은 대만에 "무력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군사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환구시보는 "민진당 당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려 할 수록 대만은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며 "중국은 군사 카드 외에도 대만을 압박할 카드가 매우 많다"고 경고했다.

경고는 말로 그치지 않았다. 실제 중국군은 9월 말부터 10월까지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군은 또 대만과의 전쟁에 대비해 해안 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일부 미사일 기지 규모는 최근 들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하며 양안 관계는 '전쟁설'까지 나오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와 관련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은 외부세력과 결탁하고 무력을 통해 독립을 실현하려 하는 시도로 양안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이는 결국 죽음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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